"민주당의 '외교 무능', '중국 굴종 의식'에 참담해"
"중국 외교부가 민주당 초청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가"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높은 산봉우리 같은 대국의 큰 뜻을 따르겠다던 민주당이 중국 사대주의에 젖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중국몽', 헛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사진/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사진/시사포커스DB)

김예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당 대표가 중국 대사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대국의 가르침'을 경청하더니 소속 의원 5명을 중국에 보낸 데 이어, 오늘은 추가로 7명의 의원이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한·중 문화 교류 관련 의원 외교의 일환이고 정치적 만남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중국의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면서 "중국에 가 있는 5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중국 정부 관계자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훈시나 듣고 있다는데, 중국 외교부가 야당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초청하는 이유를 민주당은 정말 모르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는 "건강하고 보다 발전적인 한·중 관계의 틀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발 벗고 나서 중국 정부 들러리를 서고 있으니, 민주당에 '중국 사대주의적 DNA'가 체화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당시 미국과 일본을 내팽개친 채 '중국 올인 베팅'’에 나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가"라며 "사드 보복, 한한령 등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우리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더 나아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문제는 나몰라라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한·미동맹 복구, 한·일관계 정상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니 이 대표는 마음이 급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고 중국 대사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인 훈계를 늘어놔도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의 '중국몽'은 헛꿈에 불과했다"며 "민주당의 '외교 무능', '중국 굴종 의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런 이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으니 중국이 대한민국을 하대하고 북핵 억제 골든타임도 놓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 12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인 김태년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이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또다른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김병주·김철민·도종환·민병덕·박정·유동수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대사 발언 한 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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