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가 부자감세? 민주당은 자신 있으면 종부세 인상법을 당론으로 정해서 내라”

8일 추경호 부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4) [사진 / 오훈 기자]
8일 추경호 부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4)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4일 고금리 피해 회복 지원과 에너지 요금 부담 경감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한쪽에서 세수 부족하다고 하면서 갑자기 35조원을 더 쓰자고 하면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의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향’ 주제로 열린 강연에 특강자로 나와 “민주당에서 35조원 추경을 하자는데 추경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적자부채를 발행하고 또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 나라 살림을 살아선 안 된다”며 “민생예산은 차질 없이 집행될 거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추경 없이, 빚 더 안 내고 살림을 살 거란 복안을 갖고 있고 기존 재원을 박박 긁어서라도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를 꼬집어 “빚잔치를 했다. 정부나 가계나 부동산이나 빚을 통해 경제를 관리한다고 한 건데 고질적인 문제를 전부 남겨 놨다”며 “문 정부 때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고 재정 자체를 방만하게 운영했고 지난 5년간 약 400조원 이상의 국가부채가 늘어나 대한민국의 재정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맨날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 폭망시킨다, 무능하다, 0점이라고 하는데 (문 정부) 그때는 어떠냐. 한번 비교해보자. 소비자물가가 더 낮고 생활물가도 더 낮다. 고용률은 더 높다”며 “이걸 보고 0점이라고 하고 지옥이라고 하는데 (문 정부 때는) 지옥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정부 시기 집값과 전세값 폭등을 언급하면서 “전세가격 올려놓고 지금 역전세 문제 심한데 ‘느그(너희)’들은 뭐하냐고 한다”고 꼬집은 데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해선 ”야당 의원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고 반문했고, 민주당의 부자감세 공세에 대해서도 ”자신 있으면 종합부동산세 인상 법안을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서 내고 국민에게 심판을 받으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비판하는 것에 대해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올해 물가가 3.2%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과 유가 하락 추세를 들어 “늦어도 7월에는 2%대 물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추 부총리는 “특히 일자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지금 현재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낮고, 고용률은 사상 최대로 높다. 문 정부 때 추경 등등 쏟아 부어도 21만명 증가시켰는데 윤 정부는 출범 후 지금까지 (증가한 일자리가) 62만명”이라며 “해외에선 우리 경제를 강하게 보고 있고 정책 기조도 일관되게 잘하고 있다, 그런 얘기를 한다. 해외 평가는 다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가야할 길은 멀고 어렵다. 터널 끝이 멀지 않았지만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으며 대중 수출 감소세에 대해선 “중국 자체 경쟁력이 커지는 것이다. 이 트렌드가 최근 외교관계 때문에 이렇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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