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삼성SDI, 사용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일부 하락

2023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SNE리서치
2023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SNE리서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1~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182.5GWh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23.4%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TOP3(CATL, BYD, CALB) 점유율은 56.6%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NE리서치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계 각국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과 비교해 49% 성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3사 중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성장률을 따라간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보다 49.3% 성장한 25.7GWh가 사용되며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SK온은 작년보다 5.3% 성장한 9.5GWh가 사용되며 작년보다 점유율이 2.1%p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작년보다 28.4% 성장한 7.5GWh가 사용됐고 점유율은 작년보다 0.7%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성장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중국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 다소 밀린 경향이 있다. 올해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적 이슈가 적은 유럽 진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와 중국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LFP배터리를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왔는데 국내 배터리 3사는 작년부터 고성능 LFP배터리를 선보이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중국 업체간 유럽에서 경쟁이 향후 배터리 사용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Mustang Mach-E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식 출시 후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한 기아 EV9은 SK on의 99.8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SK on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Tron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 on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전기 트럭 모델인 현대 포터2 일렉트릭, 포드 F-150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중국의 BYD로 작년보다 108.3% 성장한 사용량 29.4GWh로 점유율 16.1%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작년보다 4.6%p 증가했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Atto3 모델을 내세워 중국 외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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