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 이익보다 국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치개혁 기회 놓치지 말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 및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 및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31일 정치권을 향해 “늦어도 다음 달인 상반기 안에 여야가 선거법 합의안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75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세계 초일류국가들이다. 이기기 위해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성과 다양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전략과 정치제도가 절실한데 다양한 인재를 국민의 대표로 선출하는 선거제도도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을 통한 정치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년 만에 역사적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초로 국민 대표 ‘500인 회의’를 구성해 숙의형 공론조사도 실시했다”며 “쇠가 뜨거울 때 두드려야 좋은 쟁기를 만들 수 있다. 이제 마지막 단추를 채울 결실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의 존재 이유는 국민통합에 있다”며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마련한 정치개혁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거듭 정치권을 향해 당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외교가 곧 경제이자 안보며 민생인 시대에 의회 외교도 국가 외교활동의 일환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국회의장 또한 한일의원연맹, 한중의원연맹에 이어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의회외교 활동 또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한창인 만큼 의원 여러분들도 한 분 한 분이 외교 전사라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75년 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국회를 구성하는 일이었다. 국회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무대고 민주공화국의 본질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75년 전 국민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개원한 우리 국회가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능력 있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에선 6개 우수 연구단체와 3개 우수 상임위원회, 협치 부문 우수 의원 3인과 입법활동 부문 우수 의원 25명이 수상했는데, 협치 부문 우수 의원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인 국민의힘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수상했으며, 입법활동 우수의원으로는 민주당 서영교·서삼석·송기헌·최기상·오영환·박홍근·김병욱·송갑석·강훈식·김경만·천준호·노웅래·정춘숙·임종성·윤준병·권인숙 의원과 국민의힘 서일준·유상범·김형동·홍석준·노용호·임이자·최연숙 의원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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