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한 안동·예천 위원장 “정당 활동 방해 행위” 
‘시장 측근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하라’ 

 ‘권기창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라’는 현수막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안동, 예천 지역위원장 김위한 명으로 게시 되었다. 사진 / 김영삼 기자
 ‘권기창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라’는 현수막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안동, 예천 지역위원장 김위한 명으로 게시 되었다. 사진 / 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안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장 명의로 게시한 현수막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안동지역 주요 교차로 5곳에 게시했다. 

29일 이를 두고 민주당 경북도당과 지역민들은 이들 현수막은 정당법과 옥외광고법을 준수해 게시된 것인데 무단 철거하는 것은 적법한 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규탄하고 있다. 

게다가 안동시 소통비서관이 지난 26일 김위한 민주당 안동·예천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현수막 자진 철거와 현수막 게첨에 따른 공개적인 사과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 기자가 해당 비서관에게 전화와 문자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경북 안동에서 ‘권기창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라’는 현수막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 김영삼 기자
경북 안동에서 ‘권기창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라’는 현수막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 김영삼 기자

지역민 A(48·여·용상동)씨는 “노무현 대통령 14주기를 알리는 현수막은 그대로 있는데 해명을 요구하는 현수막만 제거한 것은 누가 봐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지역민 B(52·강남동)씨는 “도둑이 제 발 저리지 않고서야 보란 듯이 다른 현수막도 많은데 유독 그것만 제거한 것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격이다”고 말했다. 

김위한 위원장은 “정당 현수막은 개인 재산이 아닌 당원의 당비로 충족되는 당원의 재산이다”며 “누가 현수막을 제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적인 감정을 이용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철거하는 것은 정당 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안동에선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와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지역 해제 지역 부동산에 대해 사전 정보를 이용한 선출직 정치인의 측근들이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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