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영업익, CJ제일제당 50% 이상‧롯데웰푸드 74.8% 증가 등
업계, “K-푸드 더 이상 한류 패키지 아냐, 독자적인 콘텐츠로 어필”

국내 식품기업들이 지난 1분기에 해외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시사포커스DB
국내 식품기업들이 지난 1분기에 해외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 1분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해외에서 호실적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해외매출이 전체의 49% 비중을 차지해 전체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었고 롯데웰푸드 해외사업 영업익은 74.8% 상승했다. 아울러 오리온의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중국인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매출은 4조4801억 원, 영업익은 15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상승했지만 영업익은 58.8%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내수 소비 부진과 작년부터 지속된 원가부담 등 경영환경에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식품과 바이오·FNT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 성장은 멈출 줄 몰랐다고 밝혔다.

우선 식품사업부문을 살펴보면 매출 2조7596억 원, 영업익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1% 감소한 결과다. 이는 국내 원가부담이 심화 되며 이익이 감소했지만, 미주 등 해외지역 수익성 호조로 감소폭이 일부 완화됐다고.

국내사업의 경우 매출은 작년보다 1.91% 감소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해외 식품사업 부문에서 15.09% 상승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18% 성장이 있었고 중국 8%, 일본 7% 성장이 있었다. 유럽지역에서 만두 중심 K-푸드 판매 확대로 매출이 41%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49%까지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 영업익은 50% 이상 늘어났다고.

바이오사업부문과 FNT 부문 전체 매출은 각 6.6%, 16% 하락했지만 양부분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사업 독립법인 CJ Feed&Care(F&C)는 6,566억 원의 매출과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양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CJ제일제당은 내수시장에서 높은 외식물가 및 경기 둔화에 따른 외식 대비 HMR 등 메리트를 부각하고 신수요 창출을 위해 웰니스·RMR 카테고리 확대하고 기존 수요 극대화를 위해 브랜드력 기반 맛‧품질 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프리미엄과 외식수요 대체 포트폴리오 이원화를 통한 투트랙 제품 전략을 펼치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사업 영역 및 점유율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는 전사 매출이 작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영업이익률은 5% 내외를 전망했다. 식품 원재료비 개선 및 해외지역 글로벌 전략 상품 및 지역별 주력제품 지속 성장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대형 사료용 아미노산 업황 반등 및 핵산 실적이 개선이 예상되고 베트남 돼짓값 회복에 따른 사료 F&C 업황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만들어진 롯데웰푸드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596억 원, 영업익은 1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4.1%, 영업익은 36.5%가 상승한 수치다.

제과 사업의 경우 빙과류 종류 및 영업 효율화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지만 건과(껌, 캔디, 초콜릿 등) 고수익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상쇄하면서 영업익이 작년보다 77.7% 상승했다.

또 해외사업의 경우 인도와 카자흐스탄, 벨기에, 러시아, 파키스탄 등 주요 법인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익이 작년보다 74.8% 증가했다.

식품사업은 B2C부문 원가부담을 육가공과 HMR 판가 개선을 통해 흡수했지만 원유가 시세 하락에 따른 유지 원가부담으로 작년보다 영업익이 59억 원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수익성 강화와 GP개선을 위해 ▲제품운영 최적화 ▲판가 정상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Operational Excellence 추진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건강식품 및 웰니스 제품 카테고리 매출 비중을 현재 7% 수준에서 15~25%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 마케터와 롯데중앙연구소 협업을 통해 제품개발 역량을 극대화한다.

향후 운영전략은 디지털 기반 운영 효율화로 영업·마케팅 지원 고도화를 통해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밸류체인 효율화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생산과 물류에서 효율화를 통한 전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23% 수준에서 오는 27년까지 30~50%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통합운영으로 경영효율화를 달성하고 롯데브랜드(초코파이, 빼빼로 등)를 집중 육성한다. 아울러 K-푸드 기반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M&A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을 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이 공시한 월별 실적 공시를 단순히 합산한 1분기 매출은 6658억 원, 영업익은 10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익은 5.3% 감소한 수치다.

특이점은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39.7%를 차지했고 한국이 37.3%를 차지했다.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7.2% 비중, 베트남은 15.8% 매출비중을 차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식품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실적 개선과 양적 성장을 이루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고 삼양식품은 수출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라면 원조인 회사에서 이른바 ‘파쿠리’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며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로 미국 유통 채널 확대 그리고 비비고 안착, 풀무원의 일본 두부 제조기업 인수 후 두부바 히트, 농심의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한 영역확대와 함께 한류와 K-푸드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트진로의 경우 참이슬을 유통하던 라인을 활용해 테라 유통을 확장하고 있는데 하이볼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일본인에게 친숙한 이름인 ‘테슬라’로 폭탄주 유행을 일본에서 일으킬 수도 있다”라며 “K-푸드는 더 이상 한류와 패키지가 아니라 하나의 독자적인 콘텐츠로 해외에서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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