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등 영업익 하락 폭 커, 현대차‧한화만 매출‧영업익 모두 상승
500대 기업 확장 시 영업익 25조 원 증발…반도체 부진 탓, IT전기전자 영향

현대차그룹과 한화는 이번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시사포커스DB
현대차그룹과 한화는 이번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공정위가 밝힌 총수 있는 10대 기업집단 중 삼성, LG를 제외한 국내 10대 재벌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6.8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6.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본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바탕으로 SK·현대자동차·롯데·GS·한화·HD현대·신세계(백화점, 이마트)·CJ 등 지주회사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을 합산한 결과 지난 1분기 매출은 128조9189억 원, 영업이익은 8조266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는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속한 자회사들의 실적 모두가 연결되는 형태가 아니어서 우선 제외해 1분기 매출 등을 산출했다.

1분기 매출 중 유통군의 비중이 높은 롯데, 신세계 등 영업익 감소폭이 컸다. 롯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이 16% 상승했지만 영업익은 26% 하락했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은 0.8% 하락했고 영업익은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1분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8.8% 늘었고 영업익은 62% 하락했다. HD현대의 경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1분기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34% 하락했다.

국내 탑 티어 기업집단 중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한화다. 현대자동차는 매출 24.7%, 영업익 86.3% 증가했고 한화는 매출 32.7%, 영업익 30.6%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1분기 기업 실적을 국내 50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영업익 하락은 반 토막이 나 있다. 반도체 산업이 하락국면을 맞으면서 관련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익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분기 영업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TOP2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50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익 등 실적은 CEO스코어(기업데이터연구소)가 16일 작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에서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 사 실적을 조사했더니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700조7684억 원, 영업익은 25조8985억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86%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8.8% 감소했다.

ⓒCEO스코어
ⓒCEO스코어

업종별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조943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94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어 석유화학(-3조4023억 원, 41.4% 감소), 운송(-3조2064억 원, 65.5%감소), 제약(-6885억 원, 62.2% 감소), 철강(-6578억 원, 41.1% 감소)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많았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671억 원으로 전년동기 4조3861억 원 대비 3조5810억 원(81.6% 증가)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조5800억 원, 4109.9% 증가), 서비스(4700억 원, 15.6% 증가), 증권(2717억 원, 11.8% 증가), 유통(1450억 원, 39.6% 증가)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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