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울워스서 만두 3종 우선 판매 후 품목 확대…4년 후 매출 3000억 목표

호주의 한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CJ제일제당
호주의 한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CJ제일제당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새로운 대륙으로 K-푸드 영토확장을 꾀한다. 이번엔 호주다.

10일 CJ제일제당은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주 메인스트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27년까지 호주 식품 사업 매출을 연 3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이달부터 울워스 1000여 개 매장에서 야채, 김치, 새우 등 세 가지 종류 만두를 판매한다. 만두 3종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C2C(Country to country)으로 호주에 수출하지만 올해 3분기엔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한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등 고기를 주재료로 한 만두를 출시한다. 아울러 P-Rice, 김치 등 글로벌전략제품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K-푸드 성공 노하우와 일본, 베트남 생산역량을 토대로 호주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K-푸드를 구축해 아시안 푸드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비비고 만두 인지도 확보 후 글로벌전략제품 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현지 레스토랑이나 레디밀 업체 등과 협업을 모색한다. 일본에서 성공한 미초를 호주 기능성 음료 시장(2조 원 규모)을 겨냥해 출시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컬쳐 확산 열풍은 최근 몇 년 새 호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며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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