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IAEA 총장 만나 '日 오염수 검증에 韓 지속 참여 필요성 강조'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스트리아 총리실에서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단독 회담을 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스트리아 총리실에서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단독 회담을 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럽 4개국을 방문중인 한덕수 총리는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분야별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1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한 한 총리는 전날 칼 네함머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작년 양국 교류 개시 13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마련되었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고위 인사교류를 지속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네함머 총리는 반도체,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공감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통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 총리는 금번 오스트리아 방문 계기에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을 각각 만났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 국제기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기 위한 검증을 IAEA가 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와 같은 철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IAEA의 검증 활동에 우리 전문가·연구기관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IAEA가 북한 핵활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국제사회의 북핵문제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는 한편, 핵실험 탐지를 임무로 하는 유일한 국제기구인 CTBTO의 북한 핵문제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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