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회와의 관계 풀어가는 것도 대통령의 조건 중 하나”
“이재명은 민주적 절차 통해 선출한 당대표, 변하지 않는 사실”
안철수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 살렸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 못해”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 아냐, 변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윤석열 대통령(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 대통령에 대해 “의회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 있어 다소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적응이 조금 느린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거대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순천KBS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하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의회 경험이 적은 대통령이 최근 트렌드였는데 국민들께서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도 대통령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사실상 첫 번째로 의회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면서 야당과의 협치가 순탄치 않은 상황임을 문제 제기했는데, 특히 “이재명 대표가 여러 형사적 혐의 때문에 수사도 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당원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한 당대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국정을 어느 정도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나 의회와 협력해야 되는 사람이 시장에서 시민들이 할 만한 이야기를 믿고 있으면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같은당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이 아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경제·산업·노동·부동산·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다.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 개혁을 못 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다”며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기대하고 우리가 약속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준 이유에 대해 “▲첫째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둘째는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 해달라 ▲셋째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달라 ▲넷째는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 달라”였다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첫 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해 변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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