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간담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글로벌 불황으로 투자받기가 어려워진 벤처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마포 프론트 원(박병원 홀)에서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에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고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박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투자 감소는 투자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조건 이견이나 저점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의 자금경색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 역시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상세히 언급하면서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했으며, 현 상황을 벤처업계와 정책당국 상호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업계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3조원씩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벤처시장 내 모험자본 공급 취약분야 보강 등을 위해 산은 자체자금을 통한 정책지원펀드(회수시장, 글로벌 진출 등)를 적기 조성해 모험자본 마중물 역할도 수행한다.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IBK벤처대출 시범사업도 시장상황과 기업 수요를 고려해 한도 및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고, 벤처기업 지원체계 고도화를 위해 ‘500글로벌’과 협업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500글로벌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세계 2500여개 이상 기업에게 투자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신용보증기금은 ▲성장단계별 보증 프로그램 ▲스케일업 전용 프로그램 ▲투자브릿지 보증프로그램 ▲지식재산(IP) 보증 ▲보증연계투자 ▲투자옵션부보증을 강화한다.

한국성장금융은 혁신성장펀드 2000억원을 포함, 총 9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시장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민간·공공기관 등 투자 여력 재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전년 대비 자금공급이 크게 감소하지 않도록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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