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엣지‧EV9‧토레스 EVX 등 시선…전시회 포커스 라이프 스타일
전기 이륜차 유통‧제작사 3곳 중 2곳은 PM 중심, 1곳은 상용 염두

(사진 / 강민 기자)
기아 EV9이 세계 최초로 실물 차량이 공개되는 순간을 담고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촬영하고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문을 열고 신차 21종이 공개했다.이중 월드 프리미어는 8종, 아시아 프리미어는 4종, 코리아 프리미어는 9종이다. 콘셉트카는 10종이 공개됐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 열리기도 하고 이번에는 모빌리티라는 이름에 걸맞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던 조직위원회의 자신감이 증명됐다는 분위기다. 개최 전 제한된 브랜드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무엇보다 전기차의 지평이 넓어진 점과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라이프 스타일 안으로 침투시키는 전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차 이륜차가 상용개념에서 편의성을 높인 모빌리티로 위치 변환을 시도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 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특례시가 후원했다. 모빌리티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총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전시됐고 전세계 12개국, 16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2021서울모빌리티쇼와 비교하면 참가 기업과 기관 규모가 약 60% 이상 증가했다.

개막전 30일 진행된 프레스데이에서 관심도가 집중된 차량은 첫 실물이 공개된 기아 EV9, 현대차 쏘나타 디엣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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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사진 / 강민 기자)

EV9은 공개 전부터 기아 부스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달 들어 실루엣과 디자인을 공개한 데 이어 대중에게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서울모빌리티쇼가 처음이어서다. 디자인만으로 웅장보스라는 별칭까지 얻었고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첫 전기차 SUV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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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EV9 (사진 / 강민 기자)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이날 “EV9은 혁신적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SUV EV 모델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중앙 메인 대형 EV9 히어로 무대를 설치해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준비했고 EV9 아일랜드는 독립된 공간에서 집중해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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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히어로무대(사진 / 강민 기자)

이외에도 EV6존에선 EV6 일반 모델을 비롯해 GT-line과 GT 모델을 모두 전시한다. 니로존에는 ‘디 올 뉴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 택시 및 업무용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엣지를 선보였다. 디자인 공개 당시부터 환골탈태했다는 평을 받았던 디엣지는 실물 공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 쏘나타 디엣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강민 기자)
현대차 쏘나타 디엣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강민 기자)

현장에서 쏘나타 디엣지를 두고 젊은 세대들이 중형자 선택지가 K5 등 몇몇 차종에 그쳤지만 쏘나타로도 확장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면 중년의 아반떼라 불리던 쏘나타가 사용자 확장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지는 것.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차가 공개되는 쏘나타 디엣지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차”라고 밝혔다.

쏘나타 디엣지는 예전 모델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줄 고급 편의사양 및 안전 사양 등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린 차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쏘나타 디엣지 내부에는 현대차 처음으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변속기어 위치가 바뀌었다. (사진 / 강민 기자)
쏘나타 디엣지 내부에는 현대차 처음으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번 쏘나타는 변속기어 위치가 바뀌었다. (사진 / 강민 기자)

외부의 날렵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내부 변화도 뛰어나다. 끊김없는 내부 디스플레이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과 차량 중앙까지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이 하나로 쭉 이어졌다. 향후 소프트웨어는 OTA로 업그레이드하며 진화한다. 스마트폰 소지 시동, 음성녹음 가능한 빌트인 캠, 현대카페이, 능동형 공기청정, 전동식 트렁크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적용됐다.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사진 / 강민 기자)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사진 / 강민 기자)

현대차는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배송 로봇 등을 공개 및 시연해 현대차 로보틱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가 하면 로보틱스와 미래 일상을 그린 모빌리티 하우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캐스퍼존, 코나존, 아반떼존, 파비스존, N존 등을 구성했다.

작년 풍파를 겪고 새로운 인수자를 맞아 새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KG모빌리티는 서울모빌리티쇼를 브랜드와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론칭 장소로 활용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사명 변경은 두 번 다시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토레스 EVX내부(사진 / 강민 기자)
토레스 EVX내부(사진 / 강민 기자)

이날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EVX 실물을 공개했다. 11월이 돼야 양산차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배터리는 중국 BYD제품을 활용했다. LFP배터리의 약점으로 일컬어지는 저온에서의 주행거리 감소는 KG모빌리티의 플랫폼에 히팅시스템을 얹혀 단점을 극복할 것이라는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격대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더라도 4000만 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V2L은 현재는 외부에만 존재하는 상태다.

이날 KG모빌리티 전략 차종 3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G모빌리티 전략차종 KR10(사진 / 강민 기자)
KG모빌리티 전략차종 KR10(사진 / 강민 기자)

우선 코란도 헤리티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디자인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KR10의 모습이 공개됐다. 올해 코란도 론칭 40주년을 맞아 디자인 개발과정 전시를 하게 된 것. 이번 전시로 KR10에 쏟아지는 대중적 관심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 전기 픽업모델 O100을 통해 기존 도심형 SUV와 차별화를 꾀할 것을 암시했다.

KG모빌리티 F100(사진 / 강민 기자)
KG모빌리티 F100(사진 / 강민 기자)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 F100은 커다랗고 단단한 바디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미래의 감성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토레스 라인업 확장 차원의 토레스TX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전기차 플랫폼 LFP배터리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히팅 시스템이 탑재돼있다. (사진 / 강민 기자)
KG모빌리티 전기차 플랫폼 LFP배터리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히팅 시스템이 탑재돼있다. (사진 / 강민 기자)

블루샤크코리아, DNA모터스, 젠스테이션 등은 전기 이륜차를 선보이고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올해 배터리 전시회나 유통업 전시회 등에서도 같은 방식 서비스가 지속 예고된다.

전기이륜차 3사는 공히 “전기 이륜차를 통한 라스트 모빌리티 사업이 빠른 시일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륜차 배터리 규격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배터리 사용 호환을 할 수 없어 배터리 교체 등 이용 방식은 폐쇄적인 상태다.

또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보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전기 이륜차 유통‧제작사 3사 중 블루샤크코리아와 젠스테이션은 상용보다는 퍼스널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DNA모터스는 상용(배달)부문도 염두에 둔 채로 사업을 전개하는 점이 다르다.

앞문개폐형 소형 전기차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의  마이크로리노를 마이크로킥보드가 선보였다.(사진 / 강민 기자)
앞문개폐형 소형 전기차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의  마이크로리노를 마이크로킥보드가 선보였다.(사진 / 강민 기자)

또 차량 전면을 열고 탈 수 있는 소형 전기차가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킥보드는 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에서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를 선보였다. 마이크로리노는 1950년대 버블카인 BMW 이세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초소형 전기차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차량은 마이크로리노 파이오니아 등급의 999대 제작 한정판 모델이다. 마이크로리노의 디자인적 특징 중 하나는 헤드라이트와 백미러가 일체형이라는 점과 차 사고 시 앞문 개폐가 불가능해 탈출 불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루프를 수동으로 제작해 탈출 루트를 확보했다.

알파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울프플러스(사진 / 강민 기자)
알파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울프플러스(사진 / 강민 기자)

또 전기 픽업트럭 제작사인 알파 모터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울프 플러스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울프플러스는 파나소닉 배터리 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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