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광주시가 전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반도체특화단지사업’에 모멘텀을 더해 줄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해 산학과 손을 잡았다.

광주광역시는 2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강기정 시장, 이형석‧양향자 국회의원, 송재혁‧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래길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광주시, 기업, 대학은 반도체 관련 신설 학위과정을 협의해 개설‧운영한다.

특히 GIST는 2024년 1학기부터 반도체공학과 계약학과를 신설해 매년 30명을 선발하고 삼성전자는 졸업후 이들의 입사를 보장한다.

박래길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균형발전과 창의적 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광주과학기술원의 우수한 교육·연구 자원과 삼성전자의 세계적 기술력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공정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데, 광주를 거점으로 우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균형발전뿐 아니라 반도체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가 생겼고, 지역 인재 성장의 여망이 현실화됐다”며 “여러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광주 인공지능(AI)영재고 등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하는 일에 멈춤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특화단지’ 사업에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도 힘을 보탰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GIST에서는 국회 법제실과 양향자 국회의원실이 공동으로 ‘호남권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입법지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반도체의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역 역량을 모아 호남권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양향자 의원은 “광주·전남은 입지 환경, 풍부한 전력과 용수는 물론 인공지능(AI) 집적단지, 나주 혁신산단 등 연구개발 기반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대 등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집중돼 있다”며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량 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만큼 토론회가 시도민에게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의원과 국회법제실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입법의견을 수렴해 향후 법률 제·개정안 입안 시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