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연원장엔 박수영 임명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좌측부터)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 박대출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송갑석 신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김민석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 박대출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송갑석 신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김민석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사를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태 전 의원이 맡았던 여의도연구원 원장직에 ‘국민공감’ 간사단으로 활동 중인 ‘친윤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해 임명장을 수여했고,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김기현 대표로부터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아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주최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 참석 등 업무에 들어갔다.

다만 당 홍보본부장으로 내정돼 이날 임명될 것으로 관측됐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임명은 연기됐는데, 지금까지 친윤 일색의 당직 인선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 인사로 채워졌다는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 당에 친윤이 아닌 인사가 있나,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인사가 있나. 저는 그런 평가에 대해 찬성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사무총장에 이철규 의원,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각각 박성민, 배현진 의원을 임명했으며 수석대변인엔 유상범, 강민국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엔 강대식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엔 구자근 의원을 임명한 바 있는데, 이번 인선까지 포함해 내년 공천을 주관할 주요 당직은 대부분 ‘친윤계’가 독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내홍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에선 같은 날 당직 개편 인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당직을 개편했다”고 밝혔고 임선숙 전 최고위원 사퇴와 함께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엔 그간 거론된 대로 재선의 송갑석 의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고 당 정책위의장엔 계파색이 옅은 3선의 김민석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신임 수석대변인엔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지낸 재선의 권칠승 의원, 대변인에는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은 바 있는 초선의 강선우 의원, 친이재명계인 문진석 의원이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직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재선의 한병도 의원을 각각 임명했으며,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고 기존의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임오경·김의겸·황명선 대변인은 사퇴했다.

이밖에 ‘친이재명계’ 김병욱 의원이 맡았던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이 새로 임명됐으며,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엔 정세균계인 초선의 박상혁 의원이 임명됐는데, 하지만 박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조정식 사무총장은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며 비이재명계에서 교체를 요구한 조 사무총장은 유임됐음을 분명히 해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단행한 이번 당직 개편에 대해 비명계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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