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근거리 여행 중심으로 회복 중, 삼일절에도 일본 가고 중국도 재개
항공사, 항공기 증편 진행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도
수요 대비 항공편 공급 더뎌,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이전 대비 두 배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시절의 한산한 인천공항 모습 ⓒ시사포커스DB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시절의 한산한 인천공항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여행·항공업계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 회복과 근거리 해외관광이 정상화되면서 국제선 여객수요가 함께 회복되면서다. 동남아는 물론 작년 10월 일본, 최근 중국도 관광이 재개되면서 해외 관광수요가 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 해외여행 비중은 일본, 중국이 TOP2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과 중국의 관광재개는 코로나 이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청신호다.

여행업계는 항공수요 및 숙소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항공사들은 항공기 보유를 늘리고 있다. 또 홈쇼핑 및 이커머스 업계들은 여행상품을 늘리고있다.

일본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단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이달 초 삼일절이 있던 주다. 일부 LCC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 평균 예약률은 90% 이상을 달성했다. 월화 휴가를 내면 최대 5일까지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데 이 기간 일본을 택한 경우가 많은 것. 삼일절이었지만 일본으로 관광을 갈 정도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 아울러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예약률이 가장 높은 도시가 도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있었고 노년층이 선호하는 중국 관광도 재개되면서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다만 항공기 운용대수가 여행수요를 못따라갔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높아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한 점은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아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운용 항공기 늘리는 항공사들…공항버스도 회복중

항공업계 훈풍이 불고 있다. 해외관광이 정상화 되면서 국제선 여객수요가 회복되면서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보유 항공기를 늘리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 B787 6대, 유럽 에어버스사 A321네오 7대, 총 13대를 도입했고 지난 1~2월 이미 네오 2대를 도입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8년까지 B787 3가지 기종 신형기 총 90대를 도입한다. 또 A321네오는 2027년까지 30대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81대까지 보유 항공기를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85대를 운용했었지만 작년 보유 항공기 수가 77대까지 하락했다.

LCC인 제주항공은 작년 37대였던 운용 항공기수를 올해 41대로 늘린다. 티웨이 항공은 B737과 중대형기를 추가로 도입한다. 이스타항공도 최근 3년만에 재운항에 나선다. 보유 항공기 대수를 3대에서 올해 안에 10대까지 늘린다.

지난 22일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여객수요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급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기로 사용했던 여객기를 복원하고 예약, 운송 등의 필수 운영인력을 신속히 확보하는 한편 안전과 서비스 취약사항을 세심하게 점검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발 맞춰 공항버스를 단계적으로 증편한다. 오는 6월까지 574편, 9월까지 892편 증편해 현재 45%의 운행편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홈쇼핑‧이커머스, 해외여행 수요 기민 대응

홈쇼핑과 이커머스업계도 해외여행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GS샵은 여행상품 기획 및 편성 고도화를 통해 최근 여행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여행지를 가장 빨리 선보인다. 텐트밖은 유럽과 같은 방송의 여행지와 방송일정을 확인 후 즉시 기획에 들어가 GS샵과 모두투어는 스페인&포르투갈 10일 여행상품을 23일 판매한다. 뭉뜬 리턴즈,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소개된 여행지 상품은 다음달 소개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특집방송을 통해 롯데아라이리조트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60분 동안 주문 2300건이 몰렸다. 홈앤쇼핑이 지난 19일 남미 4국 비즈니스 여행상품을 통해 65분 동안 3182건의 상담 신청이 몰렸다. NS홈쇼핑이 선보인 하나투어 괌PIC 리조트 골드카드 패밀리팩도 인기를 끌어 총 주문 2240건을 기록한 바있다.

하나투어는 대만 패키지 예약자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쿠팡은 여행전문관 구축을 마치고 숙박에서 패키지, 항공, 렌터카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위메프는 W여행레저를 운영해 여행지 선정에서부터 예약까지 여행을 위한 모든 것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 중국 여행 재개에 국내 여행사들은 다음달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다음달 출발 중국 상하이 및 장가계, 백두산, 태항산, 구채구 등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모두투어는 장가계, 황산 등을 다음달 여행하는 상품을 내놓았고 향후 상해와 북경 등 주요 도시 여행상품도 내놓는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 상품 판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중장년층이 주요 대상인데 중국 내 코로나 안정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야 수요도 이전처럼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항공권 코로나 이전보다 2배엔 한숨, 항공 회복 여행수요보다 더뎌

최근 항공권 비교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인천-도쿄 왕복항공권이 60만 원을 넘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발이전 지난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이는 LCC 기준이고 FSC의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중국노선의 경우 LCC 왕복항공권은 55만 원, FSC는 70만 원선이다. 국내선도 주말 김포와 제주 왕복항공권은 15만 원 이상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늘고 있지만 항공운항편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고 국제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항공사 들은 국내선을 국제선으로 일부 투입하면서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올랐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털에 따르면 항공기 여객편 좌석수는 지난 2019년 9303만 석이었지만 지난 2020년 4474만석, 2021년 4551만 석 수준이었다. 지난 2019년 항공기 운항편수도 46만 편에서 2021년 28만 편으로 줄었다. 지난 1월과 2월 항공기 여객 좌석수는 1107만석으로 지난해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항공기 운항편수가 늘어야 항공권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추측된다.

국제선 항공편은 국가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공사가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

업계관계자는 “항공노선이 충분히 증편될 오늘 5월이후가 돼야 항공권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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