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다양한 상품‧프로모션…항공, 전세기 투입 및 노선 확대
올 휴가 제주 지역 여행 수요 증가, 대부분 호텔 만실‧렌터카 비용 고공행진

고물가 시대에도 국내외 여행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인터파크
고물가 시대에도 국내외 여행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인터파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고물가 시대를 경험하고 있지만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후 첫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및 항공 업계 등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21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해외항공 거래액이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853% 급증했고 지난 4월과 비교해도 6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해외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방문 트래픽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가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터파크 지난달 해외항공별 노선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동남아 지역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미주(20.3%), 유럽(17.5%), 대양주(10.4%), 일본(5.2%)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높아진 동남아 여행수요에 대응키 위해 제주항공과 직항 전세기로 떠나는 필리핀 보홀 여행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직항 전세기로 보홀로 이동하는 패키지 운영은 오는 24일까지는 인터파크가 유일하다. 아울러 일본 관광이 재개 되면서 다음달 출발하는 북큐슈 패키지 여행상품을 출시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은 21일 쓱라이브를 통해 하나투어 사이판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에어텔과 패키지 상품 2가지다. SSG닷컴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여행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작년 보다 45% 신장했다고 밝혔다. 향후 유럽, 일본 등 여행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키즈액티비티 플랫폼 애기야가자는 해외 카테고리를 신설해 괌 특전 상품을 출시했다. 자녀동반 괌 패키지를 교원 및 롯데호텔과 손잡고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달 중 세부 패키지 개설과 함께 향후 유명 관광도시 정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전세기 투입 및 국제선 노선 확대 등을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장거리 주요 관광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운항 재개 노선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라스베이거스, 밀라노, 비엔나 3개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회복 추이를 감안해 중단 중인 노선 운항 재개를 순차적으로 검토해 나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가 해제 되면서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난 미국 LA와 태국 방콕 노선에 초대형 여객기인 A380을 투입해 좌석난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코로나19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기 노선에 좌석난이 있어 최고급 시설을 갖춘 A380 운항으로 탑승 경험 향상 등 좌석 공급 확대 등 예약 편의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A380 투입으로 인천-방콕 노선은 주간 3465석, 인천-LA노선은 1485석이 공급돼 기존 보다 방콕 노선 1397석, LA노선은 55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횟수를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로 확대한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노선으로 운항횟수 확대로 과거 명성을 되찾아 가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 인천-괌 노선 증편으로 해당 노선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필리핀 보라카이, 일본 삿포로, 베트남 다낭 노선에 다음달 전세기를 투입한다. 여행사와 항공기 전세계약을 맺어 부정기 항공편을 운항해 올해 여름휴가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다음달 14일 신규 취항하는 인천-다낭 노선에는 전세기 투입으로 주 4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에어부산 측은 "다양한 해외여행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국제선 노선과 운항 편수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여행 중 제주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그랜드 제주 하얏트(좌)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모실 수영장 ⓒ시사포커스DB
국내여행 중 제주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그랜드 제주 하얏트(좌)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모실 수영장 ⓒ시사포커스DB

국내 여행도 호황이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제주지역의 경우 거의 모든 숙박업소가 만실에 가깝게 휴가철 예약이 찼다.

고유가 및 여행수요 폭발에 항공권 가격이 할인율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항공권 구하기가 어렵다. 렌터가 대여비용도 준중형 기준 최대 40만원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만실에 가깝다"라며 "예약을 위해 연락이 와도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1600개 객실을 보유한 그랜드 제주 하얏트의 경우 1000여 객실이 만실이라고.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전부터 1000실 예약은 지속돼 오고 있다고. 600실의 경우 해외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객실이어서 사실상 국내 여행객 이용 객실은 만실로 볼 수도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직항이 서서히 풀리면서 외국인 수요에 대응하는 객실도 예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를 제외한 유명 관광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 지자체들도 리오프닝에 따른 관광수요를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해외로 가거나 제주도를 여행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내륙여행으로 선호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