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연대 해가지고 메이저 후보 못 꺾어…金 땅 문제? 불법 아냐”

2023.02.21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 / 대구시청 제공)
2023.02.21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 / 대구시청 제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경쟁에서 김기현 후보가 우세한 판세라 보는지에 대해 “지금 1차에 끝나는 분위기 같다”며 결선까지 가지 않고 본선에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50%를 넘길 것인지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난 그래 보인다. 김 후보가 1등한다는 데 대해선 지금 당원들의 생각이 대부분 그렇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에게 황교안 후보가 울산 땅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비열하다. 땅 문제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지 오래됐다”며 “부적절했는지 모르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나는 그렇게 봤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시장은 황 후보를 꼬집어 “참 어이 없는 사람인 게 지금 국회가 이렇게 어렵게 된 원인 제공한 게 황 전 대표다. 지금 여소야대 이런 형국을 만들어 놔놓고 그 날짜로 책임지고 사퇴한 사람이 지금 와서 뭘 하겠다고 또 나온 건가”라며 “벼룩이라도 낯짝이 있으면 지금 나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지어 그는 “이번에는 잘할 수 있다가 아니고 더 잘못할 거다. 자기 밑천 다 보여줬고 절대적인 지지 받으면서 당 대표 할 때 역량을 그 당시에 다 보여줘 더 나올 게 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황 후보가 김 후보만 공격하는 데 대해 “1등을 공격해 어떻게 한번 해볼까 그런 생각인데, 또 천하람 후보, 안철수 후보 이렇게 연대해서 1등을 한번 잡아보자 그런 것”이라며 “마이너 연대를 해가지고 메이저 후보 못 꺾는다. 그게 일반 국민을 상대할 때는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그게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경남지사로 재직하며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을 당시 대우조선해양에서 20억 원 후원 계약 맺은 것을 민주당이 ‘야당의 이재명은 뇌물이고 여당의 홍준표는 모금인가.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범죄가 되나 안 되나는 대가성인데 이 시장은 대가로 뭔가 해줬고 우리가 후원 계약 맺을 때는 대가로 준 게 없다. 그건 이미 문재인 정권 시절에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샅샅이 다해서 저도 조사 받았고 집사람, 두 아들, 며느리까지 통장 다 뒤지고 다 했다”며 “경남FC는 문 정권 때 후임 직무대행으로 보낸 그 친구가 두 달 동안 회계감사해서 문제없어 끝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시장은 민주당이 자신을 경남FC 사건으로 고발할 경우에 대해서도 “하게 되면 무고로 들어갈 거다. 자기들이 1년간 뒤졌는데 뒤져서도 안 돼 가지고 끝난 사건이고 난 그 문제가 될 게 없다. 직접 자신 있는 국회의원이 나와서 덤벼라”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자기를 도와줬거나 자기를 위해서 해줬거나 상관없고 자기 살려고 작정하면 이번에도 경남FC 사건으로 물고 늘어져가지고 살아보겠다, 그걸 보면서 이번에는 좀 힘들 것이다. 나는 이미 조사 다 받았고 한 번 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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