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주가 10%대 상승
자회사 신작 VR게임 중국 시장서 흥행몰이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청사진 제시도

컴투스로카 VR 게임 ‘다크스워드’. ⓒ컴투스
컴투스로카 VR 게임 ‘다크스워드’. ⓒ컴투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컴투스의 주가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대 상승 마감하며 오랜만에 날았다. 당시 컴투스는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컴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5% 상승한 6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나스닥 상승으로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컴투스 자회사의 VR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스로카의 신작 VR 게임인 ‘다크스워드’가 중국 출시 이후 유료 앱 순위와 신규 출시 앱 순위 모두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컴투스에 따르면 다크스워드는 게임이 출시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글로벌 VR 기업 ‘PICO’ 중국 스토어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VR 기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PICO는 전용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VR 게임 및 콘텐츠의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판매량이나 매출 외에도 스토어에서 책정하는 커뮤니티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순위를 정한다.

컴투스는 최근 VR 산업과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다크스워드’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선보이고, 이후 오는 3월경 글로벌 전역으로 출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해를 ‘투자 결실 원년’으로 삼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다양한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로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외형 확대의 성과를 거둔 컴투스가 올해는 전년 이상의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까지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게임 사업에서 확실한 성장과 지난해까지의 투자를 밑바탕으로 신규 사업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기에 2023년 1조원의 매출과 10% 이상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컴투스의 2023년 매출을 8363억원, 영업이익을 395억원으로 예측했다. 송 대표의 계획대로 예상 추정치보다 높은 1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면 매출 증가분의 상당부분이 이익에 반영,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임 사업 부문과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는 기존 흥행작과 신작들로 높은 성과를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고, 특히 오픈 월드 기반의 글로벌 메타버스 ‘컴투버스’가 올해부터 본격 수익화에 돌입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컴투버스는 2분기에 파트너사 및 일반인 대상의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수익 창출에 나선다. 3분기에는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비롯한 컨벤션센터 등 마이스(MICE) 사업을 시작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여러 파트너사의 메타버스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 사업 부문의 매출 견인과 신규 사업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큰 외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는 전 사업 부문에서 투자 결실을 거둬 연 매출 1조원과 이익 개선 목표를 이뤄내고 세계를 무대로 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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