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이슈에는 신중

컴투스가 입주해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BYC하이시티 건물. ⓒ시사포커스DB
컴투스가 입주해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BYC하이시티 건물.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컴투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타버스·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컴투스는 2022년 연간 매출 7174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4% 늘면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라인업 등 대표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이 흥행을 유지하고 있고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이 가세한 게임 사업의 글로벌 성과에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투자 결실이 더해지며 최대 매출 기록을 거뒀다.

특히 2022년 최고의 화제작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신병’, ‘블랙의 신부’ 등의 드라마와 K-POP, 공연 등 여러 콘텐츠가 본격 투자 1년여 만에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게임 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새로운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메타버스 및 미디어 콘텐츠 분야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하며 연결 기준 이익은 감소했다.

컴투스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지속 투자로 최대 매출이라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2023년 괄목할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신작을 필두로 한 게임사업과 신규 사업 부문의 실적 본격화를 통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천억 클럽’ 라인업을 확대한다.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서머너즈 워’와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로야구’ 라인업에 더해 170여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크로니클’, 6300만 다운로드의 글로벌 IP 기반 MMORPG ‘제노니아’ 등 기대작들이 각각 3월과 6월 1000억 클럽 도전을 시작한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 10여 종 신작들로 여러 타깃의 유저층을 공략한다. 또한 각 게임의 특장점을 최대화한 개별적 구조 설계로, 웹3 가치를 접목한 P2O(Play to Own) 타이틀을 컴투스 그룹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약 30여 편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TOP3 규모의 제작사로 자리매김한다. 지난해 4개 계열사가 통합 출범한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 영화사 ‘메리크리스마스’ 등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통해 드라마 ‘신병’ 시즌2와 ‘회계법인’, ‘신입사원 김철수’, 영화 ‘살인자의 쇼핑몰’, ‘드라이브’ 등과 예능, 공연 등 다채로운 작품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컴투버스도 최근 가상오피스 베타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러 파트너사들과 고도화된 환경 구축을 위한 다각도의 업무 조율 후, 오는 2분기 내 가상오피스 서비스 상용화에 돌입한다. 이후 3분기 중 컨벤션 센터 오픈과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 적극적인 투자로 게임과 미디어 콘텐츠, 메타버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성공적으로 외형을 확대한 만큼, 올해는 게임 사업의 성장은 물론 신규 사업 부문에서의 결실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대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컴투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컴투스는 지난해 말 약 700억원을 투자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2%를 확보한 바 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SM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고 4.2% 지분을 보유 중”이라며 “추가적인 지분 취득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결권 행사 여부는 현 상황에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면서도 “향후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면 주주이익이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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