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본부 코로나 기간 급속성장, 영억이익률 50% 육박하기도
메가커피 영업이익‧컴포즈커피 성장률‧빽다방 매출액 눈에 띄네
가맹점주 격화된 경쟁 상황에 내몰려, 가맹사업 이탈 전 전략 수정 필요

저가커피 브랜드 3강 이미지 사진 ⓒ각사
저가커피 브랜드 3강 이미지 사진 ⓒ각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저가커피 매장 수는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가맹사업본부는 뚜렷하게 성장했지만 가맹사업본부 성장이 가맹점주 성장으로 이어졌는지 미지수다. 오히려 이미 진입한 가맹점주들이 경쟁이 격화될수록 수익 악화 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디야처럼 브랜드 전략 전환이 없으면 코로나19 때 팽창한 분야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지금 엔데믹과 함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커피 매장이 작년 8만 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창궐했지만 커피매장은 오히려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력 저가커피 브랜드 매장 수는 메가커피 2222개, 컴포즈커피 1945개, 빽다방 1255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장 수는 메가커피 801개, 컴포즈커피 395개, 빽다방 621개와 비교하면 크게 성장했다.

이 브랜드들은 매장 내 취식보다 포장매장 중심으로 저가커피 브랜드 지형을 넓혔다. 이후 내부에 공간을 두는 형태로 중형 크기 매장을 늘려가는 추세다.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최근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디저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저가커피 3대장이라고 불리우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성장은 이 기간 동안 매우 뛰어나다.

메가커피는 저가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한다. 컴포즈커피는 성장률이 눈에 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매출액은 151.62%, 영업이익은 329.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빽다방은 매장 수는 저가커피 3대장 중 매장 수는 적지만 1000억 원을 초과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메가커피 영업이익‧컴포즈커피 성장률‧빽다방 매출액 TOP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저가커피 브랜드 성장세는 뚜렷하다.

우선 앤하우스가 운영하는 메가커피는 지난 2021년(매장 수 1593개 기준) 매출액 878억9100만 원, 영업이익 422억3655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5.81%, 매출은 46.23% 증가한 수치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48.05%다. 또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매출액 600억8732만 원, 영업이익 271억658만 원으로 지난 2019년 대비 매출은 71.58%, 영업익은 51.13%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메가커피 영업이익률은 45.11%였다. 지난 2019년 메가커피 영업이익률은 51.22%였다.

지난 2021년 메가커피 1평(3.3㎡)당 평균 매출액은 2025만 원으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3억2891억 원이었다. 메가커피를 차리려면 가맹사업자 부담금으로 총 6679만 원, 인테리어 비용은 기준 점포면적 33㎡, 1540만 원으로 총 8219만 원이 소요된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2021년(매장 수 1285개 기준) 매출액 514억9330만 원, 영업익 160억 3313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매출은 88.82%, 영업이익은 181.01% 상승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31.14%였다. 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272억 7112만 원, 영업익 57억 543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3.56%, 영업익은 169.91%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20년 컴포즈커피 영업이익률은 20.92%, 2019년엔 16.55%였다.

지난 2021년 컴포즈커피 1평(3.3㎡)당 평균 매출액은 1788만 원으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74만 원이었다. 컴포즈커피 창업을 위해서는 가맹사업자 부담금 총 1억429만 원, 인테리어비용은 기준 점포면적 33㎡, 1600만 원으로 총 1억 2029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빽다방은 지난 2021년(매장 수 975개 기준) 매출액 1765억4215만 원 영업이익 169억5134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매출은 31.05%, 영업익은 99.8% 성장한 수치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9.60%였다. 또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엔 매출액 1347억879만 원, 영업이익 84억84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12.97% 상승, 영업익 23.12%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해 평소보다 낮은 영업이익률 6.30%였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률은 9.25%였다.

지난 2021년 빽다방 1평(3.3㎡)당 평균 매출액은 2021만 원으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2억8504만 원을 기록했다. 빽다방 창업을 위해서는 가맹사업자 부담금 1억80만 원, 인테리어비용은 기준 점포면적 50㎡, 2887만 원으로 1억2967만 원이 필요했다.

■ 저가커피 브랜드, 옥석 가리기 피하려면 전략 수정 필요

저가커피 브랜드 3대장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가맹본부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높다고 해서 가맹사업자 실적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저가커피 브랜드 가맹점주 입장에서 판매량 대비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저가커피 매장이 늘어나는 속도를 감안하면 각 매장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 저가커피 브랜드 간 출점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 서울에 메가커피 창업을 한 가맹점주는 “당시 코로나가 풀릴 것이 명확해서 조금 규모가 있는 매장을 냈지만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갈수록 메뉴가 늘어나고 아르바이트 직원 구하기도 힘들다”라며 “황당했던 것은 창업 한 후 한 달 뒤에 컴포즈 커피가 눈에 보이는 곳에 생겼고 빽다방은 두 달 반 만에 생겨났고 거리를 두고 더벤티가 생기는 등 경쟁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장이 생길 때마다 매출에 조금씩 영향이 있지만 길 건너 스타벅스는 손님이 줄지 않는다”며 “계약종료가 다가오면 연장을 해야 할지 명의를 넘겨야할지 고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 시장을 형성한 브랜드는 이디야였는데 고급화를 선언하고 중가 브랜드로 이동에 성공했고 최근엔 매장외에서도 이디야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굿즈나 RTD 등을 판매하면서 가맹점주 이익을 놀리고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저가 브랜드는 가맹점주에게는 큰 이익을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향후 가맹점주들이 이탈하게 되면 가맹본부는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저가커피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 등을 늘리고 있지만 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 못하면 테이크 아웃 매장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라며 “또 코로나19가 독감으로 인식되고 엔데믹으로 향해 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코로나19에 맞춘 저가커피 매장 전략은 소비자들 옥석 가리기에 걸러질 가능성도 있어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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