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높으면 폐점률도 낮아, 창업비용 1억 원 미만 더 벤티·메가커피
저가브랜드 성장에 이디야 ‘매출 낮고 창업비용 높아’ 지적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매장 평균 매출액 2억 원을 초과한 3개 브랜드. ⓒ시사포커스DB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매장 평균 매출액 2억 원을 초과한 3개 브랜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저가커피 브랜드 중 작년 평균 매출은 2억 원대를 넘은 곳은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폐점률 1%미만이었던 브랜드는 메가커피(0.7%)와 컴포즈커피(0.96%)였고 1%대는 빽다방(1.8%)가 유일했다. 저가브랜드 대명사 였던 이디야는 평균매출도 타 저가커피 브랜드에 못미치고 폐점율도 2.8%를 기록한 점 또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화제다.

6일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정보 공개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저가커피 브랜드 중 작년 매장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빽다방으로 2억9000만 원이었으며 3.3㎡ 당 평균 매출도 2230만 원으로 매출 부분에서는 최고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메가커피로 점포 평균 매출은 2억8600만 원으로 빽다방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3.3㎡당 평균매출은 1890만 원이었다. 이는 컴포즈 커피 3.3㎡당 평균매출 1820만 원과 70만 원 차이나는 수준이었다. 컴포즈커피 작년 점포 평균 매출은 2억4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나며 저가 커피 브랜드 TOP3가 형성됐다.

3위 권 밖인 이디야커피와 더벤티는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각 1억8704만 원, 1억8697만 원이었다. 3.3㎡당 평균매출은 이디야 657만 원, 더벤티 1498만 원으로 2배 넘게 차이났다.

가맹사업자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3.3㎡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낮은 이디야가 가장 많이 들었다. 가입비와 교육비, 교육비, 기타비용, 3.3㎡당 인테리어비용과 기준점포면적이 가장 높았다. 가맹사업자 부담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모두 합친 비용은 1억7903만 원이었다. 그 뒤를 빽다방이 1억2920만 원, 컴포즈커피가 1억79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벤티와 메가커피는 각 7975만 원, 메가커피 6954만 원으로 1억 원이하였다.

메가커피 창업에 필요한 가맹사업자 부담이 낮은 이유는 우선 가입비가 없고 보증금도 타 브랜드에 비해 낮았으며 기준점포 면적이 타 브랜드에 비해 적은 면적으로 창업할 수 있고 3.3㎡당 인테리어 비용도 제일 낮았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저가브랜드가 많아지면서 극한 경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디야도 저가브랜드인지는 의문스럽지만 저가브랜드 사이에 있는 이디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라며 “코로나19 시기에 매장내 섭취보다는 테이크아웃 중심이기 때문에 저가브랜드 커피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향후 위드코로나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공간을 찾을 때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을 찾지만 공간을 향유하기 위해서 이디야를 찾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빽다방도 가맹사업자가 매장을 넓게 내고 싶다면 충분히 낼 수 있으며 플래그십 매장 등 직영점 운영으로 특화된 경쟁력이나 대외 노출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저가 커피 브랜드 극한 경쟁 시즌 2가 결국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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