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치 합작법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SK"철회 아냐”‧LG, “논의 중”
LG엔솔, “1월 대형 JV건은 튀르키예 포드 합작 아냐, 포드 논의는 갑자기”
삼성SDI, “해외투자 자금여력 충분, 4분기 실적발표서 구체적으로 밝힐 것”

LG에너지솔루션과 GM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 좌), SK와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 기공식 ⓒ시사포커스DB
LG에너지솔루션과 GM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 좌), SK와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 기공식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배터리업계가 연초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튀르키예 발 합작 배터리 공장 합작주체 변경 건과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제동 건이 중심에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경색과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투자비 증가가 해외투자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이끌고 있었다.

작년 7월 SK온은 포드와 코치와 튀르키예 앙카라지역에 배터리 생산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생산규모는 최대 45GWh로 유럽 최대규모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포드와 코치 그리고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체결했다.

SK온과 포드는 이미 미국에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을 통해 129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 환경을 구축 중이고 포드를 비롯한 튀르키예 현지법인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수순이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배터리 3사 중 합작법인으로 유럽 진출 첫 사례가 될 뻔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프리IPO 성과 미진과 모회사로부터 자금 수혈(유상증자 2조 원) 등 자금경색 신호가 나오면서 튀르키예에 원활한 투자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분석들이 나왔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SK온은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사이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비의 건이지 자사는 그 기사에 이해관계자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작년 3월 MOU 이후 튀르키예 JV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블룸버그 인용보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포드와 합작법인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블룸버그의 보도에 신빙성을 더한 것은 작년 11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올해 1분기에 대형 JV 설립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내용이 재주목을 받으면서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과의 JV를 예상했었다. 종합전장기업으로의 LG그룹내 계열사들이 높게 평가받고 있고 배터리 공급까지 한번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보도가 인용되면서 1월 깜짝 JV발표가 포드였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작년 11월 언급한 JV는 포드가 아니다”며 “튀르키예 JV건은 논의중인 것은 맞지만 정해진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11월 대형 JV가 튀르키예 JV건 아니라면 튀르키예 이슈는 장기간 논의 된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전개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게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월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1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2분기 착공 후 내년 하반기 가동한다는 목표였지만 작년 6월 이를 보류했고 현재도 답보상태다. 작년 IRA 이슈와 애리조나 주지사의 LG에너지솔루션 방문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 재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진전이 없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더데일리인데펜던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 검토 중이며 새롭게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투자비가 높아져서 검토하는 수준이며 정해진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해외법인 증설가속화와 미국 진출을 위한 배터리 공장 건설이 진행중이며 글로벌 거점의 성공적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SDI는 작년 5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 합작공장 설립계획 발표 후 특별한 후속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삼성 SDI가 애린조나 공장 계획이 철회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측은 철회가 아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신년사‧스텔란티스와 합작‧배터리업계에 퍼지는 자금경색 등 분위기와 관련해 본지와 취재에 “삼성SDI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구성했고 자금 상황은 탄탄한 구조이며 타 배터리사와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스텔란티스와 문제는 현재는 검토 중이며 논의가 되고 있다”라면서 “해외투자와 관련된 내용은 4분기 실적발표 때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면 확실하게 임원진들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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