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매출 TOP‧삼성SDI, 영업이익률 TOP‧SK온, 영업손실률 한 자릿수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와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밀하게 살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사포커스DB
국내 배터리 3사는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영업이익 면에서도 호실적을 보였다. SK온은 이번 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급성장했고 영업손실 폭을 줄이면서 지속돼왔던 영업손실률 두 자릿수를 탈출했다.

배터리 3사 3분기 매출은 15조2104억 원(LG에너지솔루션 7조6482억 원, 삼성SDI 5조3680억 원, SK온 2조1942억 원), 영업이익은 9532억 원(LG에너지솔루션 5219억 원, 삼성SDI 5659억 원, SK온 -134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보다 매출 8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98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삼성SDI가 10.54%로 가장 높았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6.82%로 뒤를 이었다. SK온 영업손실률은 6.13%로 작년 11.45%에 비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7조6482억 원, 영업이익 521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 89.9%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분기 1956억 원과 비교하면 166.8% 증가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공급 본격화,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이밖에도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이 전망되고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돼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시간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GWh에 달한다. 북미 지역 내에서 EV파우치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 또한 강화해 나간다. 또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전(全) 생산공정 디지털화로 글로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율 개선 및 품질 안정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IRA 대응과 관련해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및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는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3680억 원, 영업익 56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매출 5조 원과 영업이익 5000억 원 돌파도 처음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불구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하면서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이 전년도 연간수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4분기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중대형 전지의 경우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더불어 P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P6(Gen.6) 배터리와 46파이(Φ, 지름46mm)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SS 전지는 미주향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IT용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 신제품 진입을 기대했다. 이외에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져 매출과 손익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 며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내고 친환경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3분기 매출은 2조1942억 원, 영업손실은 13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8.63%, 영업손실은 36.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11.45%에서 –6.13%로 개선됐다.

SK온은 3분기 영업손실은 비우호적인 환율영향에도 미국과 유럽 신규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EBITDA는 94억 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SK온 관계자는 “4분기를 포함한 내년에도 미국 2공장과 중국 옌청공장 2동 등 신규공장 생산 능력 향상 등으로 매출액 성장세는 유지되고 OEM과 판가 조정 협의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중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석유사업 부문을 앞서고 있고 매출 전체 비중에서 9.6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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