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저격수' 자처한 강신업, '건희사랑' 회장 사퇴
"오히려 물러남으로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기에"
李에 성상납 제공 주장하는 김성진 법률 대리인 맡아
"이준석의 가세연 명예훼손 고소는 무고죄에 해당"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강신업 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진인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 강신업 페이스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강신업 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진인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 강신업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28일 '건희사랑' 팬클럽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과 동시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개가 짖어도 새벽은 오고,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물러남으로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직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11월 김 여사가 어려울 때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건희사랑'을 만들었다"면서 "제가 물러나면 관리자들에 의해 집단 관리되고 소통의 장으로 앞으로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강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이 해체되는 것은 아니라 회원들 중에 한 사람을 대표 관리자로 지정하여 팬클럽을 그대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팬클럽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 곧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이 대표가 자신에게 성상납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을 가한 가세연 측의 강 변호사와 김 대표를 명예훼손을 고소한 것에 대한 반격에 그가 앞장설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고소는 성상납을 받았음에도 안했다고 거꾸로 고소한 것이기에, 형법 제156조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사건 당사자는 아니지만, 무고죄는 형사사법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국가를 향한 범죄이므로 김세의와 강용석 동의 없이 고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한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사로 선임되었는데, 실제로 강 변호사는 "오늘부로 이준석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법률대리인을 맡았다"고 밝히면서 "진실을 찾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 대표를 향한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수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준석은 나 강신업이 반드시 잡는다", "이준석은 음서로 벼락출세한 백수 정치건달에 불과하다" 등 이 대표를 저격하는 글들을 올려 이목을 끌었지만, 되려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자 결국 김 여사가 '저의 의중이 아니다'면서 '오해 말아 달라'고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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