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와 관련해 그 배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 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역임했던 강신업 변호사를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이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주장을 일방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다"고 꼬집으면서 "예를 들면,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시켜 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신업 변호사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이준석의 윤핵관 및 강신업 변호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장 접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전 대표는 자기 수사에 '윤핵관이 개입했네, 강 변호사의 김성진 대리가 이상하네' 등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시켜 빠져 나가려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게 결코 통하지 않는다. 개수작 당장 집어 치워라"고 반발하면서 반격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앞서 지난 18일 김성진씨가 복역 중인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경찰조사에서 2014년 11월 15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나 식사비로 195만원을 썼고,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 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씨가 그날 융숭하게 대접한 이유는 이 전 대표를 움직여 최태원 SK 회장이 사면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왜냐하면) 최 회장이 김씨의 사업을 도와준다면 '아이카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