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이준석, 전국 방방곡곡 '지지층 결집'
진도 찍고 광주 또 찍고, 포항 찍고, 울릉도까지
'버스킹'에서 노래 부른 李 "우선 노래로 갚는다"
현근택 "지지기반 다지기, 민심 얻어가는 과정"
김건희 팬클럽 회장, 성상납 제보 김성진 변호 맡아
강신업 "이준석 제거해야...내가 반드시 잡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도에서 열린 '버스킹 행사'에서 가수 박상철씨의 노래인 '무조건'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도에서 열린 '버스킹 행사'에서 가수 박상철씨의 노래인 '무조건'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제공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일어 6개월의 당원권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전국을 떠돌며 적극적인 '장외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오늘도(25일) 울릉도에서 당원들과 만남을 가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밤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이날 밤 자신에게 사전 만남을 신청한 울릉도 청년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경북 포항의 한 치킨집에서 자신의 지지자 100여명과 번개 모음을 가졌고, 그 전날에는 호남의 광주를 다시 찾아 전국 방방곡곡 두문불출하는 정치행보를 이어 나갔다.

심지어 그는 지난 22일 금요일 밤에는 진도를 찾아 춤추며 노래까지 부르고 지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에 지선과 대선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군민들의 의견을 청위하고 공약에 반영했다"면서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 잊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진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행사에서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이라는 노래와 송대관의 '네박자'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광주를 찾아 무등산을 등반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는 10일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지난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며 마치 자신의 '서진 정책'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하려고 피력하는 분위기가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수층의 표밭인 TK(대구·경북) 지역도 놓치지 않고 순회했고, 이밖에도 강원도와 충청, 제주 등 자신의 지지자들이 요청하는 만남의 지역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지지세를 높여가고 있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대표는) 정치에 최적화 돼 있다"면서 "30대라는 나이에 안 맞는 노래이지만 어르신들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관광버스 춤을 췄는데, (이는) 본인의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변호사는 이 대표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을 염두하며 "다음 당대표 (선거에) 무조건 나올 것 같다"면서 "그래야 정치 재기가 가능하고, 그런 수순으로 본다면 (지금 이 대표의 정치행보는) 민심을 얻어가는 과정은 맞다. (다만) 결국 관건은 경찰이 기소를 할 거냐 말 거냐인 것"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현재 구속 상태에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날 법률 대리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선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이준석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법률대리인을 맡았다"면서 "진실을 찾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의 그전까지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던 김소연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주에 김성진 대표에게 사임 의사표시를 했다"면서 "김 대표가 저와 같이 하길 원한다는 답변 및 이준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드러내는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일정 문제 등으로 (다른 변호사) 업무에 차질이 심해 사임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변호사는 지금까지 '이준석은 잔디밭에 잡초다. 뽑아내지 않은면 잔디밭을 망친다"면서 "이준석을 제거해야 한다"고 그간 목소리를 높여 왔었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일에 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율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과 관련해 "이준석이 당권 지지율 1위란다. 조작성 여론조사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 어쨌든 좋다. 전의가 불타 오른다"면서 "이준석은 나 강신업이 반드시 잡는다"고 날을 세웠고, 심지어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준석 비호세력, 이놈들이 대한민국 역적들이다. 반드시 소탕하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