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게임업계와 간담회
“업계 규제 혁신하고 풀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처음으로 게임업계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중국 판호 발급 확대, 합리적인 주 52시간제 운영 등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게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규제혁신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은 늘 편견과 오해에 시달려왔다”며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이 엄존하지만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그런 장애물을 당당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게임 과몰입)를 질병코드로 분류한 ‘WHO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이 올해부터 발효되면서 한국도 게임 과몰입이 질병코드로 분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중국 판호와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K-콘텐츠 수출의 대부분은 K-게임”이라며 “게임이 우리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이 콘텐츠 강국이라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획·제작·유통의 전 과정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고 규제를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풀겠다”며 “업계에서 요구하는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외교부 및 경제부처와 협력해서 판호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게임업계 간담회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혁신 등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도기욱 넷마블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김상호 NHN빅풋 대표, 안용균 엔씨소프트 전무 등 게임사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정석희 회장, 한국브이아르·에이아르콘텐츠진흥협회(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윤상규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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