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엠 78%로 1위…프리티 69%로 2위

2022년 상반기 통신사별 체감만족률. ⓒ컨슈머인사이트
2022년 상반기 통신사별 체감만족률. ⓒ컨슈머인사이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비싼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는 대신 ‘가성비’가 좋은 알뜰폰을 선택한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만족도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약 4만명의 휴대전화 통신사 만족도를 조사해 알뜰폰(MVNO)과 이통 3사(MNO) 별로 비교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 6개월 이통 3사가 제자리걸음하는 사이 알뜰폰 체감 만족률은 높아지고 있었다. 체감 만족률은 10점척도(1~4점 불만족, 5~6점 보통, 7~10점 만족) 중 7~10점 응답 비율이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 고객 전체의 종합 체감 만족률은 56%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p 상승했다. 특히 알뜰폰 평균은 65%로, 이통 3사 평균 55%보다 10%p 앞서며 처음으로 차이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알뜰폰은 이통 3사 중 소비자 만족률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도 2회 연속 앞질렀다. 작년 하반기보다 2%p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제자리에 머문 SKT(61%)와의 차이를 반년 만에 1%p에서 4%p로 넓혔다. LG유플러스(U+)는 51%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KT는 이전보다 3%p 상승했으나 이통 3사 중 가장 낮은 47%에 그쳤다.

알뜰폰 사업자(사례수 100 이하 제외) 중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Liiv M)은 이용자 10명 중 8명꼴(78%)로 만족해 지난 조사에 이어 2회 연속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프리티(69%) ▲U+알뜰모바일(67%)도 알뜰폰 평균 만족도(65%)를 상회했다. 이어 ▲KT M모바일(64%) ▲세븐모바일(63%) ▲헬로모바일(60%) ▲A모바일(54%) 순이었다. 금융사와 이통 3사 등 대기업 계열이 압도적 강세인 모양새다.

리브엠은 요금, 이미지, 프로모션·이벤트, 부가서비스 및 혜택 항목에서 다른 알뜰폰 사업자를 크게 앞섰다. 2위 프리티는 요금 만족률(80%)에서는 리브엠(75%)을 앞섰고 프로모션·이벤트에서는 엇비슷했으나 이미지, 고객응대서비스, 부가서비스 및 혜택에서 많이 밀렸다.

U+알뜰모바일은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알뜰폰 평균수준에 수렴하며 고른 평가를 받았으나 종합만족률은 작년 하반기보다 다소 하락했다. 반면 KT M모바일, 세븐모바일, 헬로모바일은 지난 조사 때보다 모두 소폭 상승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알뜰폰 이용자는 요금과 데이터서비스, 음성통화 품질을 중시한 데 비해 이동이통 3사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통신사 이미지, 고객응대 서비스, 장기고객 혜택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이 있다”며 “가성비와 품질로 만족도를 높여가는 알뜰폰에 이통 3사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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