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 진행
“카카오톡 비지인 기반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야”

남궁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조금 더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방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카카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하며 카카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카카오톡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이용자들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카카오톡에 들어오고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의 큰 장점인 동시에 한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출근길의 회사원들과 대비되는 퇴근 후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해 여유롭게 강남역으로 향하는 마음처럼 이용자들이 보다 편한 마음으로 톡을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카카오톡은 현재의 실시간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비목적성 인터랙션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강력한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이 비지인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으로 활성화시키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이 같이 모여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진화된 오픈채팅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한국의 지인 서비스에서 글로벌한 비지인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명의 1%에 불과하다. 카카오는 1%에서 99%로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임 전부터 강조해온 주가 15만원 달성에 대해서 남궁 대표는 “예전에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 바로 주식을 매입했었는데 이번에는 스톡옵션 행사 문제로 추가 주식 매입이 어려웠다”며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방향 고민해 15만원을 설정했다.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이 보여지기 시작한다면 기업가치 회복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61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11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국내,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갱신하며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유사,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5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는 올해 2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조4930억원이다.

올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카카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베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환경 원칙 제정 및 2040 넷제로 선언을 통해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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