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따라 집합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이에 따른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여행 및 숙박업계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2년 전과 같은 정상영업 수준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되고 있고 유통업계는 온라인에 주도권을 뺐겼던 상황을 되찾아오거나 온·오프 통합 하이브리드 환경을 조성중이다. 아울러 공장견학에서부터 팝업스토어 및 쇼케이스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일상회복에 발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지난 18일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하고 지난 25일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췄다. 정부는 다음달 23일 감염병 등급 조정 안착기를 선언하고 2급 감영병에 준하는 방역·의료체계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논의를 시작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2년간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소비형태가 변화되면서 오프라인 기업과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시간, 인원 등 집합 제한으로 악화일로를 걸었던 업계는 2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기대감은 여행업계에서 먼저 나타났다. 지난달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지난 21일까지 해외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해외 현지투어 매출은 162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폭 완화되면서 지난 1분기 카드 승인 액이 작년 1분기 대비 11.2% 상승했고 승인건수도 9.5% 증가했다. 2분기는 거리두기 전면해제가 된 이후여서 작년 대비 큰 폭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전 산업 현황이 지난달 대비 3p 상승해 8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 전기 장비는 10p 상승했고 비제조업 중 정보통신업은 8p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는 지난달 대비 2.3p 상승한 105.7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2년 전과 같은 소비 행태가 나타날 것이라기보다는 하이브리드형 소비가 이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업역에서 회복이 진행되고 코로나19 이전까지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기간 성장한 일부 플랫폼 산업에서 조정이 있겠고 서비스 산업, 제조업 등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묘수를 내 놓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공사는 지난 27일 2022 제주 트래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단발성 여행보다는 MICE산업 활성과 일과 병행한 휴가, 스포츠와 병행한 휴가 등 관광특화 콘텐츠 강화해 제주 관광 산업 생태계 육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농심은 지난 26일 중단됐던 공장견학을 다시 시작했다. 안양공장에서 시범적으로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다음 달 중순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신청 시스템을 오픈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 접점을 강화해 신뢰를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일상회복과 함께 대대적으로 리뉴얼에 나선다. 매장환경 재정비와 소비자 수요 및 최신트렌드를 반영해 휴점에 들어가는 매장을 재오픈한다. 식품, 건강기능식품, 전자제품매장, 뷰티매장 등을 재오픈하거나 신규 입점 매장 등을 선보이는 등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소비자 쇼핑 경험을 극대화 시킨다.

홈플러스는 거리두기 전면해제와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심리 폭발에 대비해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 행사가에 선보인다. 거리두기 해제 후 첫 가정의 달에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호텔 월드는 다음달 1일 리뉴얼과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3년 만에 그랜드 리오프닝한다. 가족단위 특화 고객을 위한 캐릭터 룸을 대폭 늘렸고 객실 타입도 다양하게 준비했으며 레지덴셜 객실을 도입해 전 계층을 아우르는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공연계에도 한 칸 건너 앉기가 사라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1~20일간 티켓 판매금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린 뮤지컬 데스노트는 매회차 1250석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첫 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터디카페도 학생과 취업준비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 근접해 인산인해를 이루며 2년간 텅 비었던 스터디카페가 만석을 이어가고 있다고. 또 결혼식장 인원제한이 풀리면서 청첩장이 쏟아지는 등 경조사 횟수가 늘어나는 볼멘소리도 있다.

각 지자체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다음달 가정의달인 관계로 유권자인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현역프리미엄을 선거가 다가와서야 누린다는 지적도 있다.

일상회복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연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고 각 노조들의 춘투가 재개될 전망으로 시민들의 보행권 등에 심각한 저해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2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112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일상회복 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500건 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음주 후 소란, 음주운전,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이 늘어났다. 경찰은 국민 활동량이 늘어났고 모임이 활발해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신고량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