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카드 사용액, 전년 동월 대비 11% ↑
운수·숙박·음식점 등 여행 관련 업종 수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7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는 나들이객들로 가득 메워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였다. ⓒ시사포커스DB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7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는 나들이객들로 가득 메워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였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 4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여행과 교통 관련 업종이 특히 수혜를 입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동월(81조3000억원)보다 11.0% 증가했다. 승인건수 역시 19억3000만건에서 21억4000만건으로 10.6%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승인액도 각각 12.8%와 3.8%, 승인 건수는 각각 10.8%와 6.7% 증가했다.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도 지난해 동월보다 0.4% 늘어난 4만2241원이었다.

카드 승인액을 유형별로 보면 철도, 항공, 버스 등 운수업이 지난 4월에 1조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6% 급증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도 11조5000억원으로 22.9%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여행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 또는 여행사 및 여행 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200억원으로 40.4%나 늘었다. 이밖에도 도매 및 소매업이 13.7% 늘어난 46조7300억원, 교육서비스업이 15.3% 늘어난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4조8100억원(+4.3%)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1조4800억원(+22.0%),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1조9100억원(+14.0%)을 기록해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동월 대비 카드승인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가 아닌 전월과 비교할 경우 법인카드의 승인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카드별 실적을 보면 법인카드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4월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7조원과 1억3000만건인데, 전월(15조6000만원·1억2000만건)과 비교했을 때 각각 9.0%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지출 증가율(승인금액 +3.8%, 승인건수 +5.2%)을 훌쩍 뛰어 넘는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회식이나 대면 영업 등 직장인들의 활동이 늘어나 이에 따른 법인카드 매출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고,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상황도 나빠지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 카드사는 은행이나 보험사와 달리 채권을 찍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더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하면서 자금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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