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만에 1천만 봉 판매 된 포켓몬 빵, 오픈런‧되팔이‧'안팝니다' 현상도
아이템 동봉 상품 다수 출시, 포켓몬 월드 확장…25일, Z플립3 포켓몬에디션
포켓몬 사회현상, 레트로냐 팍팍한 세상 시선돌리기 ‘힐링’인가

일본도 주목한 한국 포켓몬 열풍…"문재인 변덕 노재팬, 이미 과거의 일"

포켓몰 월드가 확장중이다. 포켓몬 빵, 스낵, 냉동식품 그리고 핸드폰 까지 나왔다. ⓒ시사포커스DB
포켓몰 월드가 확장중이다. 포켓몬 빵, 스낵, 냉동식품 그리고 핸드폰 까지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가 등에 의해서 포켓몬 월드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포켓몬빵으로 유행이 시작되고 최근엔 Z플립3 포켓몬 에디션까지 식품을 넘어 전자기기까지 포켓몬 세계관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35일간 법무부장관 역임한 조국씨가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 시절 죽창가 공유로 증폭시킨 노재팬 운동은 선택적 반일이라며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 포켓몬 열풍의 시작은 '포켓몬 빵 띠부씰', 그야말로 '뮤츠의 역습'

지난 2월 말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했다. 이 빵에는 띠부씰이 함께 제공됐다. 이후 특이한 현상이 생겨났다. 포켓몬빵을 사기위해 편의점 앞에 소비자들이 대기했다. 심지어 편의점 상품 배송 차량이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포켓몬빵 제공 여부를 묻는 문의에 편의점주들은 '포켓몬 빵 없습니다' 등 다양한 안내문구로 대신 안내했다. 대형마트에서 포켓몬빵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백화점에서나 나타나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포켓몬빵 오픈런 영상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할 정도로 치열했다.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출시한 지난 2월 24일 주가는 8만100 원(종가)이었고 20일 주가는 9만6500 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2달가량 지나는 시간 동안 19.35% 올랐다.

SPC에 따르면 포켓몬빵 재출시 후 43일 만에 10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과거 월 평균 500만 봉 판매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SPC집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판매량은 23만 봉 수준으로 SPC삼립 내 다른 빵 제품 보다 6배 정도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빵 매진 사례 ⓒ온라인 커뮤니티
포켓몬 빵 매진 사례 ⓒ온라인 커뮤니티

■ 아이템 동봉 상품 다수 출시, 포켓몬 월드 확장…25일, Z플립3 포켓몬에디션 출시

포켓몬빵으로 끝난 게 아니다. 유통가에서는 포켓몬 유행에 올라타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를 통해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부터 포켓몬코리아와 정식계약을 맺고 다양한 포켓몬 스낵을 출시했지만 이번과 같은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소비자가 포켓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어필한 것. SPC삼립의 포켓몬 띠부씰과 다른 형태로 50종의 스티커가 랜덤으로 1봉 당 1종 동봉돼 있다. 이 스티커도 떼었다 붙였다 할 수는 있지만 포켓몬 형태 그대로 가 아닌 배경 색상이 포함된 사각형 형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판매 데이터를 공유할 수는 없지만 반응이 매우 좋다"라며 "포켓몬 빵 구매가 어려운 점도 있고 오랜 기간 정식 라이선스로 포켓몬 스낵을 판매했던 것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구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전국 토이저러스 주요 점포에 포켓몬 존을 운영하며 관련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향후 포켓몬 존 오픈을 확대해 포켓몬 매니아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CU는 자사 앱인 포켓CU를 통해 포켓몬 치즈 핫도그와 너겟(냉동식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엔 총 20여종의 포켓몬 홀로그램 씰 중 1종을 동봉한다. CU는 그동안 트렌드를 반영한 인기 상품을 포켓CU 예약 구매를 통해 선보이며 매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에 "최근 포켓몬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식품유통가에이어 삼성전자도 포켓몬 트렌드에 올라탔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Z플립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 에디션 가격은 삼성전자가 명품과 협업했던 수준은 아니며 가격은 출고가 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출시된다. 가격과 출고대수 등은 25일 판매가 시작되면 공개한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Z플립3 포켓몬 에디션에는 액세서리들이 추가되는 정도로 과거 명품 협업 에디션과는 다르다"라며 "현재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포켓몬에디션에는 포켓몬 관련 케이스와 스티커, 카드케이스, 그립톡 등이 포함돼 있으며 6장의 포켓몬 카드가 포함 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포켓몬 사회현상 레트로인가, 팍팍한 세상 시선돌리기 힐링인가

이와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포켓몬빵이 다시 출시가 됨에 따라서 옛날에 열광했던 과거 포켓몬빵을 샀었던 2030세대가 열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철없을 때 열광했던 물건에 다시 빠져들고 이것이 하나의 힐링요소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불황과 고물가를 겪으면서 힐링의 감정을 레트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디지털로 소통하는 시대에 과거 촌스러웠지만 재미를 추구했던 기억이 소비자들을 열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2030이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레트로와 펀이 합쳐졌고 10대들이 SNS 인증 욕구가 더해지면서 1030세대 전체가 빵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투자하고 자녀세대가 또래집단내 존속 욕망을 충족시켜주려는 일부 4050세대가 가세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거의 모든 세대가 포켓몬 빵 열풍에 몸을 맡기고 있는 셈"이라며 "문제는 본 제품보다 부속 아이템에 집중하다보니 묶어팔기, 개봉 후 띠부실 제외 식품판매 등 위법을 오가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켓몬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유통가는 수집욕구 자극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들보다 더'라는 경쟁의식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이러다 보니 가치가 명확하지 않은 띠부씰 159종 포켓몬 북이 중고시장에서 거래 되는 등 본질을 벗어나고 있다"라며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인해 다양한 오락거리가 늘어난 상황에서 포켓몬 열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주목해야 될 것은 스토리텔링이 완벽한 아이템 하나가 사회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대비지니스 온라인 판 캡쳐, 빨간 선으로 된 박스 안에는 노재팬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덕 때문에 일어난일이라고  느낀다고 표현된 문장이 있다. ⓒ현대비지니스
일본 현대비지니스 온라인 판 캡쳐, 빨간 선으로 된 박스 안에는 노재팬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덕 때문에 일어난일이라고  느낀다고 표현된 문장이 있다. ⓒ현대비지니스

■ 일본도 주목한 한국 포켓몬 열풍…"문재인 변덕 노재팬, 이미 과거의 일"

일본매체인 현대비즈니스는 지난달 31일 포켓몬 열풍을 심층보도 했다. 이 기사에서 포켓몬 소동을 보면 NO japan은 이미 과거의 것(ポケモンパン騒動を見れば「NO Japan」はすでに過去のものであること)라고 밝혔다. 아울러 "NO JAPAN은 문재인 대통령 변덕에 휘둘린 것(「NO JAPAN」とは改めて、文在寅大統領の気まぐれに振り回されたものであったと感じさせられる。)"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9년 당시 NO JAPAN운동이 일어난 계기는 일본 무역 화이트 리스트에 포함돼 그동안 특혜를 받았지만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불산 수출량에 대해 의문을 느낀 일본이 불산 사용처를 묻자 이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주변국들과 평등하게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하자 이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무역보복조치라고 밝혔다. 일본이 사용처에 민감한 이유는 불산이 핵무기 제조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정부의 보복조치라는 워딩에 민간에서 일본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여기에 35일간 법무부장관직을 수행한 조국씨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본인 SNS계정에 '죽창가'를 올리면서 NO JAPAN 강도는 더욱 세졌다. 일본 매체는 일본불매운동으로 강하게 자국을 배척했던 한국의 움직임이 포켓몬을 통해 선회했다는 의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켓몬을 구매할 때마다 저작권 사용료가 일본기업에 지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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