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자간담회서 중장기 전략 및 사업비전 제시
완성차 업체 배터리 내재화, JV로 대응 中…중국 시장 점진적 확대, 내년 기회 올 것
이달 27일 상장과 동시 시총 3위 가능성도

LG에너지솔루션 임원진이 기자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임원진이 기자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과 벌어진 점유율 격차를 줄이는 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점유를 확대해 나갈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현재 환경에는 JV 등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아울러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시점에 한 간담회였던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쌓아온 업력과 글로벌 공급망, 소재 부분에서의 우월성 등을 강조했고 향후 CATL과 점유율 면에서 대등한 경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부회장)는 "소재기술을 보유한 LG화학에서 배터리가 탄생한 만큼 화학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낸 양극, 음극, 분리막 등 소재 기술면에서 앞서 있고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납품처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CATL은 중국내 전기차 시장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책 등 문제에서 자국 배터리 선호현상이 각한 중국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을 뿐이며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등 납품처 확보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 솔루션이 시장 우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다시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권 대표는 이어 "배터리 내재화와 관련한 이슈에서 과거 10년 전에도 일본 등 완성차 업체에서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으며 완성차 업체가 내재화를 하려는 이유는 공급 안정성 때문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납품처 니즈를 만족 시킬 수 있도록 내재화 보다 JV(조인트벤처) 카드를 꺼내서 GM이나 현대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내재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완성차업체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이들은 규모면에서 원가, R&D, IP(지식재산권) 문제 등비용 발생이 커 원가 경쟁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배터리 전문 제조사와 JV를 맺고 R&D나 공급 안정성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권 대표는 중국 시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중국과 좋은 관계였고 계약까지 완료 됐지만 사업이 성사 되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며 향후에 배터리를 중국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현재도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2023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사라지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부터 중국 한 업체와 비즈니스가 계획돼 있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일과 12일에 국내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18일과 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신청에 이어 오는 27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 솔루션은 4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금액은 12조7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70조 원에 달하며 상장과 동시에 국내 시총 3위로 데뷔한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100조 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1주일 만에 삼성전자 다음 시가총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자금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이날 "반도체 이후로 배터리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산업이 됐다"며 "조만간 CATL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년 동안 5조3000억 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진행했고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8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IP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총 33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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