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114조600억원…1명당 균등 배정 1주 안팎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배터리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배터리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라고 평가 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증거금이 100조원을 상회하며 기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81조원을 크게 따돌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을 금지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67.36대 1, 증거금은 50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균등 배정 물량은 1.18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1~2주를 받는 것에 그치게 됐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1.75주)이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으로,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이다. ‘따상(시초가 두 배 시작 후 상한가)’을 달성하면 상장일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설날 전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이어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른다. 상승세를 조금만 유지해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등극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