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 중단

ⓒ오스템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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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188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NH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우리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를 이날부터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호 등 총 18종을 이날부터 판매 중단했고, 우리은행도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 등 5종을 판매 중단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 판매를 중단했고, 농협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29개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증권사들도 같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총 33종을, 신한금융투자는 편입 펀드 44종을 안내함과 동시에 편입 비중이 1% 이상인 펀드 17종에 대한 신규가입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편입 펀드 75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대신·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내용을 고지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로 인한 펀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국내 70여개 자산운용사들에게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와 가입자 수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개로 수사상황 및 회사의 재무제표 수정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이 공시된 지난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부장 이모씨(44)는 이 회사 자기자본의 92%에 달한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까지 회수규모는 금괴 300억원과 주식계좌 250억원 등 5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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