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은 뉴노멀‧식품 위주에서 비식품 분야도 성장 중, 다음 뉴노멀은 가치소비

“사회적 이슈,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해결하는 방식으로 변화 中”

CJ제일제당은 친환경을, CU는 사회안전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설 선물 세트를 기획해 가치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CJ제일제당은 친환경을, CU는 사회안전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설 선물 세트를 기획해 가치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내년 설이 3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가 설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비대면 선물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사전예약은 뉴노멀이 됐다. 실제 각 유통채널에서 분석한 결과 작년 설보다 올해 설에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과거 식품 위주 선물에서 비식품 선물도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설 선물세트도 단순히 다양한 종류‧이색 상품에 포커스를 맞추던 이벤트성 경향에서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설 선물세트 구성이 눈에 띄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 선물세트를 구성하면서 약 387톤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를 목표로 삼고 있고 CU는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자동으로 소비자 이름으로 기부가 되는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또 내년 설부터 선물가액 상한액이 20만 원까지 결정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구성도 상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띄고 있다. GS25는 타인보다 본인을 중시하는 현 세태를 반영한 ‘미코노미 선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커피전문 프랜차이즈들은 집콕족을 타깃팅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에 가치소비에 집중한 일부 유통채널이 있는데 다음 추석에는 가치소비 중심 선물세트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설 선물 풍속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조금씩 변형하면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이슈를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해결하는 형태로 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통가, 가치소비와 프리미엄에 포커스

CJ제일제당은 설 선물세트를 구성하면서 가치소비에 포인트를 맞추고 230여 종을 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설 선물세트 중 종이포장재만 사용한 스팸선물세트나 스팸캡 제거 세트 등을 선보였다. 패키징 개선으로 이번 설에만 약 387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지난 설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배 넘게 제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CJ제일제당은 전망했다.

전 연령층에 맞춘 다양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물론 실속형 라인까지 갖추고 2030 세대가 관심 갖는 건강 트렌드 맞춘 선물세트, 지역 어민을 돕는 상생에 포커스를 맞춘 생선구이 HMR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비대면 선물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담은 선물 구성을 다양하게 꾸렸다"며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선물세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34개 한돈 브랜드가 참여한 한돈 설 선물세트를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해 선보였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친환경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 구성으로 설날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풀무원 올가홀 푸드는 농수축산물선물세트에서 희소가치, 친환경 , 이력제, 유기농 등의 키워드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조태현 올가홀푸드 마케팅 담당은 "비대면으로 명절을 보내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해 이번 설 선물세트도 올가의 차별화된 지속가능성 가치로 품격을 높인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ESG를 선도하는 올가만의 고품질 신선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홍삼 한삼인은 내년 2월 9일까지 전국 한삼인 가맹점과 대형마트, 한삼인 직영 온라인몰인 ‘한삼인몰’에서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농협홍삼은 “임인년 첫 명절을 맞이하여 소비자분들께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홍삼선물세트를 다양한 할인행사와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 편의점 이번 설 선물 집콕족 정조준, 프리미엄에서 실속형까지 다양 기획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822종 명절 선물 상품을 선보였다. 나를 위한 선물 미코노미 상품을 비롯 고가 선물을 기획했다. 또 내년 호랑이해를 기념한 관련 상품 16종, 예술품인 명화 아트 24종도 준비했다. 선물액 상한액인 20만 원으로 늘어난 농수축산 선물세트는 제휴 신용카드로 내년 1월 18일까지 사전예약 구매하면 2+1 혜택으로 구성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2020년 설 대비 34.1% 증가했고 5만 원 이상 설 선물 세트 매출 비중이 1년 새 40.3%에서 58.6%로 증가했고 비식품 매출도 4.9p%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GS25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명절 선물을 쉽게 구매하는 트렌드가 늘었고 특히 미코노미 상품과 관련한 소형 가전, 홈 트레이닝 기구, 화장품, 명품 잡화 등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에는 이번 설 명절 중 1억3340만 원짜리 오디오를 판매하는가하면 1000만 원짜리 와인기획 세트 등을 선보였다. 또 호랑이가 디자인된 순금 호랑이 코인, 황금호랑이, 블랙호랑이목걸이도 판매한다. 아울러 아트페어 열풍을 반영한 명화그림 24종도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번 설 명절에 16개 카테고리에 500여 종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ESG가치를 담은 +1 기부 선물세트도 포함됐다.

'+1 기부 선물세트'는 가치소비 추구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소비자 이름으로 취약계층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기획이다. 아울러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한다.

이외에 팔도 명물 특별관, 하이엔드 오디오 세트, 요트, 캠핑카 등도 판매한다.

BGF리테일은 온라인 비대면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CU멤버십 앱 포켓CU에서도 명절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포켓 CU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7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1 상품을 고객과 CU가 함께 기부하는 신개념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코로나19 시대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 같은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45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홈술족을 위한 50여종 주류를 선물세트로 내놓는가 하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가미한 사전 예약 혜택을 강화해 제휴카드 등을 통해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현호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명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부터 가성비를 높인 실속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설 선물 컨셉 ' 홈카페'

카페베네는 설 선물 세트 5종을 출시했다. 집에서 즐기기 좋은 커피 및 MD조합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베네 설 선물세트는 최대 2~3만 원 대로 ▲베네 드립백 시그니처 선물세트 ▲베네 드립백 디카페인 선물세트를 비롯해 ▲베네 드립백 블루밍 선물세트 ▲홈카페 커피백 선물세트 ▲홈카페 베네브루 선물세트 등 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속되는 홈카페 트렌드를 반영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에서도 맛있는 카페베네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설 선물 세트 5종을 선보였다. 개인 취향에 맞게 선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디야 비니스트 올인원 선물세트 ▲이디야 커피믹스 선물세트 ▲이디야 티 컬렉션 선물세트 ▲이디야 드립커피 선물세트 ▲이디야 과일청 선물세트 등 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집콕 명절이 예상되는 만큼 집에서도 손쉽게 카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홈카페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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