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가든 노하우+전문 셰프, 메뉴 개발…비건 식재료 수급 안정

농심이 내년 4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업계에서는 신동원 회장 신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농심
농심이 내년 4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업계에서는 신동원 회장 신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농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농심이 식품업계 처음으로 비건레스토랑을 런칭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신사업 드라이브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농심은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베지가든은 농심 대체육 브랜드명이다.

특히 지난 3월 신동원 농심 회장이 주총에서 "신사업은 비건과 대체육을 생각하고 있으며 차근차근 시도해나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회장 취임사에서 "뉴 농심을 만들겠다"고 천명하고 대체육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사업 투자를 강조했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이런 연유로 뉴 농심 전초기지로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해 섭취경험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Lab기능을 함께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농심은 베지가든 레스토랑과 관련해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고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농심 베지가든은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폭 넓은 제품군으로 구성된 브랜드인 만큼 이를 활용한 20여개 메뉴를 선보인다.

농심관계자는 본지에 "기존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었지만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라며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 고기 특유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라고 농심측은 설명했다.

한편 비건 식품은 과거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체육이라고 홍보해왔지만 채식주의 전환 계기가 육류 섭취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해 육류모양 식품에서도 반감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최근엔 육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식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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