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같은 배당액 지급에 배당성향 1만% 웃돌기도

▲ 농심그룹의 배당규모를 두고 총수일가와 지배주주 배불리기 아니냐는 지적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해에도 농심그룹의 배당성향은 업계 평균(15.3%)을 웃돌았다. 농심그룹의 지주 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7%로 50%를 훌쩍 넘겼고, 농심과 율촌화학 역시 25%, 47%로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 회사가 매년 지급한 배당액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수익과 상관없이 고정됐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농심홀딩스의 경우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93억원의 배당액을 지급했다. 농심은 231억원, 율촌화학은 124억원의 배당액을 매년 지급해 왔다.

순이익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배당액을 산정하면서 농심그룹의 배당성향은 급등하기도 했다. 실제 농심의 배당성향의 경우 2012년 1만1149.64%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농심그룹의 배당을 두고 총수일가와 지배주주 배불리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심홀딩스는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 32.72%, 40.32%을 각각 보유해 최대주주 신분이다.

농심홀딩스가 자회사로부터 배당받은 이익은 상당부분 농심그룹 총수일가로 향한다. 농심홀딩스의 주주 면면을 살펴보면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36.88%를 가지고 있고, 동생 신동윤 부회장이 19.69%, 신윤경 씨가 2.16%를 각각 가지고 있다.

총수일가가 농심홀딩스 전체 지분의 60% 가까이를 가지고 있어 많은 배당액이 그룹 총수일가로 향하는 것이다.[시사포커스 / 박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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