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매장 17곳 리뉴얼…비식품은 온라인‧신선식품 등 식품 특화
이제훈 취임 일성, “오프라인 소비 접점 현장에 경쟁력” 실현 중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첫 출근에 매장 현장을 찾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첫 출근에 매장 현장을 찾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홈플러스가 타 유통기업과 달리 오프라인에 힘을 싣는다. 노후화 된 대형마트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방향으로 리뉴얼하고 비식품 매장을 줄여 신선식품 매장공간이나 휴게공간과 체험공간 등을 늘린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사업에 투자한다. 지난 5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취임 첫날 현장 에 방문 후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려 소비자가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이라며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경쟁력은 소비자와 접점인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내년 1월 인천 간석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17개 점포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 오픈한다. 또 코로나19 이후 높은 접근성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규 출점을 6년만에 단행하기도 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며 투자를 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라서 주목 받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리뉴얼 방향은 소비자 소비 패턴에 맞춰 판매공간 조정을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신선식품 공간을 넓게 확보하고 소비패턴에 맞춘 먹을거리 상품구색을 강화해 식품 중심 매장으로 변화한다. 온라인 구매비중이 높은 비식품 판매 공간은 과감히 줄인다.

비식품을 줄여 매장 최적화로 확보한 공간은 휴게 및 체험공간을 조성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이 전개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쾌적한 쇼핑환경 제공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을 오픈하면서 6년만에 SSM출점을 단행했다. 이 매장은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을 집중적으로 진열한 구성으로 쇼핑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상품 구성은 오픈 첫날 부터 목표 매출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현재까지도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드리며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오프라인 사업 투자를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어떠한 경쟁에도 이길 수 있는 단단한 회사를 만들 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마트는 계열사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성해 경계를 허물고 있고 롯데마트도 롯데 온의 핵심물류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데 홈플러스 오프라인 중심으로 투자하고 식품 중심 전환은 동종계열에서 늦은 편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강화 되고 있고 라스트마일에 집중하고 있는 형태인데 이번 홈플러스의 결정이 국내 대형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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