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대상자 중 25% 신청, 하반기 세자릿수 신규 채용…“젊은 조직으로 탈피”

롯데백화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대상자중 25%인 500명이 신청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세자릿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조는 이커머스 부문 손실을 오프라인 매장 직원 구조조정으로 메꾼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롯데백화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대상자중 25%인 500명이 신청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세자릿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조는 이커머스 부문 손실을 오프라인 매장 직원 구조조정으로 메꾼다고 주장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 기간 동안 당초 목표인 2000명의 25%인 500여명이 신청했다. 롯데백화점 노조는 인력악순환이 자행되고 있고 이커머스 손실을 오프라인 매장 직원 구조조정으로 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 부터 근속 20년 초과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창사이래 처음 희망퇴직 신청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2000명이 희망 퇴직 신청 대상자이며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4700명 직원의 42.55%였다. 이 중 500여명이 기간내에 신청한 것.

이번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은 조직 체직 개선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장기 근속 직원을 물갈이해 젊은 직원으로 채우겠다는 의도로 분석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인턴과 지방점포 등에서 세자릿수 채용을 진행해 인력을 재정비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희망퇴직으로 인력 순환을 위한 숨통을 틔운 만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롯데그룹은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한다. 수석 직급은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된다. 직급체계를 간소화로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육성한다는 의도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조직유연화와 군살빼기 차원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3월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한 바 있다. 또 롯데마트는 창사 23년 만에 처음으로 10년차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해 80여명이 퇴직했다.

지난 8일 롯데백화점 희망퇴직과 관련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롯데백화점 지회는 "이번 희망퇴직은 조용한 구조조정 끝에 고통받던 직원들이 절망한 결과이며 부문장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자의적 인사평가를 통해 기본급까지 삭감 가능한 신연봉제를 통해 이미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라며 "계약직들이 퇴사한 자리를 정직원으로 돌려막고 정직원들이 퇴사하자 대규모로 연봉 2700만 원의 값싼 일자리를 대거 채용하는 인력악순환이 이번 희망퇴직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롯데온을 비롯한 이커머스 부문 손실을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백화점 구조조정으로 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 지원자에게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 치와 위로금 3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자녀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11월 한달 동안 유급휴가를 주고 4개월 간 재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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