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질타
한성숙 “단계적으로 연말까지 리더십 변경 과정”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자진 사임했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및 해피빈 재단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어 정치권에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거취에 대해 집중 질의를 퍼부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인혁 대표가 네이버 본사에서 자진 사퇴한 것은 징계가 아니다”라며 “책임자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용부가 특별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짜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명확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말이 되지 않는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네이버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대표는 “경영진들 전부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말까지 여러 경영 쇄신과 리더십을 정리 중이고, 정리가 되면 다 같이 변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대표가 이해진 GIO와) 특별한 관계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이 막 만들어져 후임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 네이버 경영진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고용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직원 중 절반 이상은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사실도 드러났고 86억7000여만원 가량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도 확인됐다. 고용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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