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샌프란시스코서 포럼…인재 초청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미국서 채용행사 ‘BC’진행
삼성SDI 하반기 공채, 삼성DS부문 경력사원 추가모집
현대차 R&D 채용…한화·KAI, UAM·방산부문 등 채용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회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확보에서 시작한다”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업계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업체의 경우 미국 인재가 모인 곳에 찾아가는 등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 자리에 차세대 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 회사가 육성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초정한다는 계획이다. 청사진을 그려내기 위해 김준 총괄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사업을 필두로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을 바꿔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부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경력사원의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경영진도 직접 채용에 발 벗고 나선다. 지난 주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CTO 유지영 부사장, CHO 김성민 부사장 등과 함께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채용행사 ‘BC(Business & Campus)’를 진행했다. 주요 공과대 10곳 및 연구소 석·박사, 학부생 40여명이 초청됐으며 신 부회장은 이들과 회사의 비전을 공유했다. 앞서 신부회장은 올해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를 초청하는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배터리업체인 삼성SDI도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전국 사업장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연구동을 신설하고 설비연수센터, 인재개발센터 등을 새롭게 꾸몄다.
자율주행·UAM(도심항공교통) 등에 무게중심 둔 현대자동차는 오는 27일까지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R&D)본부 신입채용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에서 ▲차량개발 프로젝트 관리 ▲연구개발 기획/경영 ▲차량 아키텍처 개발 ▲UX/HMI(사용자 환경)개발 ▲샤시 시스템 개발 ▲바디 시스템 개발 ▲차량 성능 평가 및 개발 ▲차량 재료 개발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 총 19개 분야에서 세 자릿수의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게 된다.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KAI) 사업에 뛰어든 방산기업들 역시 인재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시스템은 올 연말까지 △UAM △저궤도 위성통신 △방산 분야에서 100여명 규모의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KAI 또한 △UAM △유무인 복합체계 △위성·우주 발사체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 등 5대 미래사업 추진을 위해 100여명 규모의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인재확충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은 지난해 해 대비 올해 상반기 6만1522명으로 6개월만에 2405명 늘었다. 상반기 채용이 끝난 2분기에도 300여명을 추가로 뽑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네 자릿수 경력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부문의 임직원 수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기 하지만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 하이니켈 배터리 늘리는 LG엔솔, 中기업 지분인수…니켈 2만톤 확보
-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분할 승인…“ IPO 내년 이후”
-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 SK이노 배터리 사업분할 ‘코앞’…“명확한 주주환원계획 필요”
- LG엔솔, 첫 ESG 리포트…“ESG원년, 경쟁력 만들어갈 것”
- LG·SK·삼성 배터리 3사, 완성차 공급 ‘속도’
- 구광모 LG대표 “첫 시작부터 고객가치에서 출발해야”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2023년까지 연구개발 인력 현재 2배 수준”
- LG유플러스, 5G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기술 대거 공개
- LG화학 3분기 영업익 7266억원…전년比 19.6%↓
- 롯데, UAM 사업진출…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중
- [기획] 서울, 자율주행 표준모델로…이달말 상암서 자율차 운행
- 플랫폼 기업, 개발자 이어 CTO 모시기 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