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유상증자 참여…350억 투자해 지분 4.8%인수
양극재 원료 니켈 2만톤 확보…하이니켈 배터리 증산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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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제련 전문기업 지분을 인수하면서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Greatpower Nickel & Cobalt Materials Co., Ltd’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니켈은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난다.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가게 돼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이며 배터리 재료비에서 40%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해 점차 그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하이닉켈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까지 높이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는 5%이하고 줄이는 대신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킨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Greatpower Nickel & Cobalt Materials Co., Ltd’지분 인수 및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톤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1회충전에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3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글로벌 철강시장 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전 세계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톤에서 2024년 332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호주 Australian Mines사와 코발트 장기구매계약, 호주 QPM사와 니켈과 코발트 구매계약,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 공급계약을 해 배터리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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