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만들고 탈원전 전면 재검토하며 한미동맹 축으로 외교 할 것”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온라인을 통해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온라인을 통해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란 벽에 부딪혔고,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며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선 사전에 막을 수 없었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오늘은 제 인생의 남은 모든 것을 던질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날이다. 제가 왜 대선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게 과연 옳은지 물으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는데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며 “저는 물러서지 않고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저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분열시키는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며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 저는 진지하게 고민했고 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니라나 국민들과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과연 이 정부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제 역할을 했는가”라며 “이 정부는 국민들이 이뤄놓은 성과가 자신들의 몫인양 자화자찬한다. 국가가 오히려 국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최 전 원장은 “저는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해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해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하겠다. 하향평준화로 기회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실력향상의 뚜껑을 열어놓겠다”며 “특정 이념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 전 원장은 “복지는 국민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게 아니다. 깨어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이라는 복지의 타락을 막을 수 있다”며 “저는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해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겠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한 연금제도 개혁도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해온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저는 원자력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산업화하여 품격있는 일자리로 만들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으며 외교에 대해선 “확고한 한미동맹을 축으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의 길을 열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분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각 부처의 장관들이 실질적 인사권을 갖고 능력과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해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며 국정운영에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그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겠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 저 최재형,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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