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전 민주당 의원 “대선 후보로 적합한 후보는 최재형 뿐”

국민의힘에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토즈 신촌본점에서 열린 청년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에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토즈 신촌본점에서 열린 청년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설화 논란에 휩싸인 사이 최재형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어 야권 내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을 했으나 최근 국민의힘 입당을 예고한 오제세 전 의원은 6일 최 전 원장 지지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는데, 성명서에 따르면 “분명한 국가관, 국민에 대한 지극한 사랑,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품격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며 “정치적 역량과 국정 소신으로 볼 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는 최재형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장 시절 원전의 보고 과정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사실을 감추려는 문재인 정권을 통렬히 비판한 인물”이라며 “최 후보와 함께 반듯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지지성명에는 오 전 의원 뿐 아니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성천, 권태망, 길정우, 김기선, 김동완, 김성찬, 김영우, 김용학, 김제식, 김종석, 문정림, 민병주, 박상은, 박종희, 신상진, 안명옥, 양창영, 여상규, 오경훈, 유삼남, 유일호, 유재중, 윤명희, 이신범, 이완영, 이인기, 이종혁, 이춘식, 정옥임, 정인봉, 정진섭, 조명철, 조익현, 주영순, 허대범, 허태열, 황인자, 윤종필 등 40명 가까운 전직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신상진 전 의원과 이신범·박상은 의원이 공동 자문위원장, 정 전 의장은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캠프에선 “경륜을 보유한 전직 의원들이 뜻을 같이함에 따라 안정감과 무게감 측면에서 한층 두터워지게 됐다”며 이들의 지지를 환영했는데, 이 뿐 아니라 이날 최 전 원장 캠프에선 현역 의원 9명에 대한 캠프 인선도 함께 발표해 3선의 박대출 의원은 캠프 전략총괄본부장, 조해진 의원은 기획총괄본부장을 맡게 됐으며 정책총괄본부장 박수영 의원,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은 조명희 의원이 선임됐다.

또 캠프 외교정책총괄본부장엔 조태용 의원이 영입됐으며 장애인정책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 위원회 간사인 이종성 의원, 보건의료총괄본부장엔 서정숙 의원,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은 김미애 의원이 맡게 됐고 이외에 청년·노동·대외협력·메시지·미디어 등 정책 참모진도 차차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캠프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TK지역을 직접 순회하면서 지지층 확대에 전력을 쏟았는데,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용단을 오늘이라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보수 유권자들에 러브콜을 보냈고, 강력한 야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최근의 실언 논란을 꼬집어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된 다음엔 발언의 무게가 좀 다르다고 봐야할텐데 지금 문제가 되는 발언을 생각하면 말씀을 편하게 하는 성격인 것 같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다만 그의 이 같은 두드러진 행보에 범여권에서도 즉각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싸잡아 “검찰과 감사원은 두 사람이 정치적 판단으로 왜곡한 사건이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원장 가족이 지난 2019년 애국가를 제창한 만찬 장소가 감사원장 공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만에 하나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그건 문제 있는 행동 아닌가 싶다”고 최 전 원장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최 전 원장 캠프 측은 즉각 “감사원에는 만찬장이 없으며 1층에 있는 식당으로 역대 감사원장들은 모두 그곳에서 식사했다”고 해명하면서 “사진은 가족 중 한 명이 찍었고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문제 있는 행동이지만 최 전 원장 가족들이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