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7%
글로벌 점유율은 다소 주춤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시리즈의 조기 출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58%였던 것과 비교하면 9%p 오른 수치다. 2위 애플은 22%, 3위 LG전자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였고, 2위는 지난해 5월 출시된 보급형 LTE 모델 ‘갤럭시 A31’이었다. ‘갤럭시 S21 울트라’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래그십 시리즈와 보급형 시리즈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첫 5G폰 ‘아이폰 12 프로’는 3위,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7위부터 10위까지 역시 모두 삼성 스마트폰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은 100만원대 이하 출고가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의 활발한 판촉활동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면서도 “(전작인) 갤럭시 S20의 부진도 갤럭시 S21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 S20 출시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렸고, 높은 출고가 등의 이유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새로운 S 시리즈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을 공략한 삼성의 판매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 1700만대(12.5%)로 4위에 그쳤다. 애플이 점유율 29.8%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오포(15.8%)와 비보(14.3%)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근소한 차이로 5위(12.2%)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SA는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 3’를 공개한다. 작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먼저 하는 것인데,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및 중국 경쟁사들보다 먼저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에는 그동안 하반기에 공개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내놓지 않기로 하면서 폴더블폰만으로 점유율을 만회해야 한다. 다만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 Z 폴드 3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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