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로 라인정지
전기차라인 전환, 부품업체 라인교환…인력문제까지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교체하게 되면서 협력업체들엔 비상이 걸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울산에서는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협력업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나와 현대차 라인 5개 중 4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12월에는 밀양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현대차 울산3공장의 주말 특근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아반떼 및 아이오닉 차량 카페트 납품업체 직원 2명이 코로나 관련 확진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협력업체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사업을 접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6월 경주에 위치한 2차 협력업체 명보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협력업체 중국 공장 가동중단, 해외 판매망 붕괴, 수출 감소 등이 반복되면서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특히 최근에는 완성차 공장의 전기차 라인교체 과정에서 협력업체가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7~8월 한달 간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3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차량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부품 종류변화와 부품 수 감소로 인한 기존 부품업체 수와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MA)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 부품 대비 37%가 감소하며 국내 전기차 생산비중이 10.5%(2022년) 증가 시 4718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생산 교체 시기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등 협력업체의 준비가 지연된 부분이 크다”면서 “또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업계의 반발과 진통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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