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3000억 원 규모 인수 추진…2030女 점유율 확대
SSG닷컴, W컨셉 2650억 원 인수 완료…W컨셉 신세계 인프라 전폭지원
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후 운영…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전 모델 선정

온라인 패션 플랫폼 및 입접 브랜드 모델 사진 ⓒ각사 홈페이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및 입접 브랜드 모델 사진 ⓒ각사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내에서 덩치가 큰 곳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2030 여자 소비자 유치 및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패션업계 및 패션 테크 기업에 따르면 무신사가 최근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 업무협약을 맺고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무신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복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남성 중심 구매경향과 충성도가 비교적 낮은 1020세대 중심 구매 소비자층과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2030세대 여성을 위한 진용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우신사를 런칭하고 여성복 부문에 뛰어들었지만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체 역량보다는 전문 패션테크기업을 인수해 여성복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수규모는 3000억 원 대로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여론이 강하다.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하면서 사용한 금액보다 300억 원 이상 많은 돈을 지출한 것을 두고 '웃돈'이라고 표현한 것. 일각에서는 온라인 패션 시장이 전문 플랫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고 과거 우신사 실패가 이번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시장진입에서 속도를 내는 것을 우선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 되고 있다. 또 신세계가 W컨셉 인수가 인수 속도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다양한 패션 콘텐츠 제공을 위해 해외시장은 필수 이며 향후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입점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글로벌 패션 유통 플랫폼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이하 신세계)은 지난 11일 W컨셉 인수를 마무리 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규모는 2650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W컨셉 인수로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에 나설 경우 생겨날 시너지 효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는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속 패션업계내 시선은 무신사와 신세계를 뒷배로 둔 W컨셉과 경쟁구으로 쏠리고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시장에서 매출액이나 거래 규모면에서 무신사가 W컨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신세계가 지원을 강화하면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SSG닷컴은 3040, 무신사는 1020이 주요 소비자층인데 양측이 인수를 통해 강화하며 끌어들여야 할 소비자인 2030 여성을 어떻게 끌어 들일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통해 2030여성을 사로 잡는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쇼핑과 커머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2030여성이 주요 소비자층인 지그재그를 운영한다. 지그재그는 윤여정이 아카데미 수상 전 광고모델로 선점해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시장이 성장했는데 그 중 패션도 마찬가지. 작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 참여한 플레이어 들의 몸집도 함게 커졌다"며 "특히 2030 여성의 플랫폼 이용 충성도가 높가 거래액 규모도 작지 않기 때문에 시장 내 가장 큰 파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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