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고용의질이 하락하고 있어 민간 부분 고용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된다고 밝혔다.

6일 경총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을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주도한 임금근로자 신규채용 증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초단시간(주15시간 미만) 일자리는 증가세 ▲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세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자가 20만6000명 줄었지만 3개월 미만 근속자는 3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신규채용 증가규모는 상용직은 없고 임시일용직은 3만7000명 이었으며 60세 미만은 2만9000명이 줄고 60세 이상은 6만5000명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임시·일용직' 신규채용이 늘고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60세 이상' 신규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주 15시간 미만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부터 주15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전체 취업자는 평균 38만6000명 감소했지만 주15시간 미만 일자리는 평균 3만명 증가했다.

특히 주15시간 미만 일자리 증가세는 연령별로는 '60세 미만'(3만명),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2만7000명)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1분기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38만명 줄어들었지만 실제 취업시간이 주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이 가능한 불완전 취업자는 25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불완전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저하됐고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규제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민간부문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