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은 ‘한국야쿠르트’ 사명변경하며 신사업 도전 의지

hy는 자사 프레시매니저를 활용해 냉장물류 유통기업으로 전환한다. ⓒhy
hy는 자사 프레시매니저를 활용해 냉장물류 유통기업으로 전환한다. ⓒhy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사명을 주식회사 hy로 변경하고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매니저)를 활용한 촘촘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와 최신IT기술을 통해 냉장물류 부문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한국야쿠르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통과 시켰다. 1969년 창업때부터 사용해온 사명을 교체하게 된 배경엔 더이상 이름안에 갇히지 않고 냉장물류 전문기업이란는 신사업에 도전해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hy는 야쿠르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에 불과한 데 특정 제품에 회사이름이 갇혀 있어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왔고 경영진은 국민 브랜드를 쉽게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hy가 냉장유통 물류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게 된 것은 2014년 도입한 탑승형 전동카트 '코코'가 유통능력을 강화시켰고 회사를 성장 시켜가면서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실제 hy는 CJ제일제당, 동원, 풀무원 등 제품을 전국 1만3000명의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에 타 업체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이에 hy는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hy는 사명변경과 함께 다음달 부터 비대면 냉장배송을 대폭 확대한다. 와이파이·AI를 적용해 무인 결제 및 재고관리 까지 가능한 코코 3.0을 앞세워 배송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근 hy 경영기획부문장은 “한국야쿠르트는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 개발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신선간편식, 친환경·비건 온라인몰 등에 도전해왔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물류, 채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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